광양시, 코로나19 확진 사실 12시간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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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코로나19 확진 사실 12시간 은폐

정현복 시장, 정부의 메뉴얼이 그렇다는 입장

광양시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광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 브리핑을 2일 오전 11시에 열었다.

본부장인 정현복 시장은 확진자는 36세 여성분이라 밝혔다.

삼일절인 어제 확진자의 시부모님이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13시 30분경 보건소에서 중마동 덕진봄아파트 자택을 방문, 가족 4명을 검체한 결과 저녁 9시경 부인이 양성, 나머지 가족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현복 시장은 확진자 36세 여성의 울산 거주 시부모님이 지난달 20일 광양을 방문한 것을 감염 원인으로 추정했다.

확진자는 1일 저녁 10시 30분 순천의료원에 이송 격리를 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시가 확진자 발생 사실을 1일 저녁 9시부터 2일 오전까지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에 시 보건소에서는 확진자 가족 검체를 시작했고 밤9시에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이 났는데 시가 이를 은폐했다.

시는 오히려 1일 오후 2시와 5시 55분 경 두 번에 걸쳐 확진자 관련 중마시장, 광양시청 직원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허위내용 유포 시 강력 처벌한다는 엄포성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감염이 빠르고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강한 코르나19의 특성 상 확진 직후 바로 안내 문자를 보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현복 시장은 정부의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라는 브리핑을 했다.

시 보건소에 의하면 이날 확진 판정 후 조치로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에 신고하고 병원을 배정받고 환자신고 입력을 한 후 병원에 이송을 하니 밤 12시가 되어 끝났다고 밝혔다.

발표는 시 안전총괄과에서 하게 되어있는데, 아침 출근시간이 9시이다 보니 시민에게 알리는게 늦어졌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월 31일부터 정현복 시장을 본부장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광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심각한 상황에 비상대기는 물론 아무런 작동도 하지 않은 게 사실로 드러났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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