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페이지   즐겨찾기   로그인 · 회원가입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는 신문 작은뉴스 
작은뉴스 전문가마당 고향지킴이 금의환향 우리동네는 지금... 우리학교는 지금... 작은소리 동네방네 특집
오늘 : 1,295 ·  어제 : 4,660 ·  전체 : 9,356,013
여수 순천시청, 화재대책 미흡한 안전사각지대 방치
무분별한 관광진흥정책 대형참사 불러올 수 있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 고시원에서 불이나 7명이 사망했고 10여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주로 도시빈민 거처로 알려진 고시원은 슬럼화 됐고 그로인해 고시생보다는 저임금 노동자, 노점상, 독거노인 등 전.월세 보증금이 없는 이들이 곤궁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종로 고시원 화재 이후 각 행정기관에서는 고시원 안전관리 실태를 재검검하고 특별조사를 실시한다며 연일 부산하다.

그런데 2012년부터 지난 5년간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3035건 중 252건이 고시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통계를 보자면 이는 책임회피성 뒷북치는 격이다.

여수와 순천에서도 이와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동부지역 중 여수와 순천은 관광객유치에 많은 행정력을 집중하며 치열히 경쟁 중이다.

생태도시와 순천만국가정원, 여수엑스포와 여수밤바다를 모태로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가 차고 넘치지만 정작 거주민에게는 어떤 혜택이나 가치가 없다는 여론이다.

겉으로는 세계적인 행사를 치뤄낸 국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한 듯 싶지만 면밀히 분석해보면 기업형 분양사업, 축제나 행사 관련 업체만 살찌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여수와 순천시가 축제나 이벤트에 쏟아부은 예산과 행정력만 줄였더라도 축제공화국, 행사대첩, 면피용 용역 발주, 성과부풀리기 같은 쓴소리는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축제공화국의 결과로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여수는 1172만명을 넘겼고 순천은 597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타 지역도시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관광객 유치에만 혈안이 되었지 숙박시설 화재에 대해 대표 관광도시다운 메뉴얼이나 관리가 없다.

관광객이 급속히 증가하며 여러 형태의 숙박업이 생겼고 노후된 모텔은 생활숙박 혹은 게스트하우스로 상호를 바꿔 영업 중이다.

그런데 면적이 400㎡ 이하인 경우 소방서의 시설동의가 필요치 않아 소방대책은 소화기와 경보시설로 화재감지기 정도 적용해 간단한 실질 심사로 인가된다. 때문에 다중이용시설 임에도 행정기관의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용객의 부주의나 시설 노후에 따른 화재 시 유독가스로 인한 대형참사 위험에 노출돼있다.

또 노후된 여관이나 모텔 역시 대부분 기 등록된 숙박허가 그대로 별다른 인허가 없이 게스트하우스로 상호만 변경해 영업 중인데 여기에 ‘달방’(월세방)도 같이 운영 중이 곳이 많다.

그런데 달방 이용객은 고시원과 마찬가지로 임시직 노동자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각 방에서 가스버너나 전기 기구로 간단한 취사를 하는곳도 다반사인 실정이다.

이곳 역시 화재 시 스프링클러가 작동도 하기 전 유독가스로 인한 대형참사 위험이 있다.

이같은 상황을 순천과 여수시청에서는 간과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청은 면적이 400㎡가 넘지 않아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허가 시 관할 소방서의 시설 동의를 거치지 않은 곳에 대한 현황이 건축물관리계, 보건소 혹은 관광과를 통트러 봐도 없었다.

여수시 보건소와 건축물관리팀은 “400㎡ 이하 숙박업소 화재대책에 관한 리스트는 필요치 않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관광객 안전에 대한 무지와 함께 ‘갑’질 관료적 조직의 민낮을 드러냈다.

더 늦지않게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숙박업소의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공직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행태를 보아 시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라는 저서를 통해 “정치가에게 가장 큰 적은 허영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가 대의가 아닌 자아도취를 목표로 하는 순간 죄악의 시작”이라 표현했다.

이는 여수와 순천의 리더들이 보여준 ‘삐가번쩍 행정’과 어설픈 감성정치를 지적하면서 게으른 정치 역시 죄악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막스 베버는 오늘날 지역 리더에게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고찰을 제시하고 있다.

 

 

 

 

< 김민재 기자수첩 >

기사등록 : 2018-11-18 오후 8:05:12 기사수정 : 2018-11-20 오후 12:00:59
기사제보 편집국: 010-4611-3323
독자와 소통을 원칙으로, 작은소리를 크게 들어 주고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는 신문!
 기사의견쓰기 전체기사의견(0)
이름:   비번:  
스팸방지 숫자 그림 그림의 숫자를 입력하세요
* 의견쓰기는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작은뉴스소개  ·  광고안내  ·  기사제보/취재요청 ·  저작권안내 ·  지적재산권보호 ·  개인정보호정책  ·  E-mail 수집거부

Copyright smnews.k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3323@naver.com
전라남도 광양시 서천 2길 13 플라워빌딩 3층 Tel 070-8690-3323 / 010-9144-6465    작은뉴스ㅣ정간법 등록 전남아 00133호ㅣ발행·편집인 : 이기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