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4번 방류구 정체모를 물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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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4번 방류구 정체모를 물 방류

방류 시 인근 바다 염도에 맞춰 화학적 염분 조정 의혹

포스코 광양제철소 2문 앞 바다에는 4번 방류구가 있다.

포스코 측에서는 이 방류구를 통해 바다로 나가는 물은 반대편 남쪽 바닷물을 끌어와 열교환수로 활용하고 내보내는 물이라 밝혔다.

그런데 지난 8월 2일 이 방류수에 대해 염분을 측정한 결과는 이 물이 평범한 바닷물이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 광양만 해양환경 장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광양만 바다 염분은 약 29~32 퍼밀리가 분포 범위이다.

그런데 지난 2일 4번 방류구를 통해 배출한 물 염도는 무려 34.4퍼밀리로 높게 나와 광양만 바다 염분 29~32퍼밀리의 분포 범위를 한참 벗어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위 표와 같이 8월 15일에 실시한 2차 측정에서는 29.1퍼밀리로 반대편 광양만 바다 염도(길호대교 밑 측정) 30.5퍼밀리보다 오히려 더 낮아지면서 기계 화학적인 염분 조정 후 방류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추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어 새벽에 많은 비가 쏟아진 16일 오전 3차 측정에서는 30.3퍼밀리로 2차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4번 방류구와 이 물이 합류되는 인접 바다와의 염분 차이다.

인접 바다는 민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남쪽바다에 비해 염도가 낮다.

그런데 2차와 3차 측정 결과를 보면 4번 방류구와 인접 바다 염도는 3정도로 일정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더 깊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접 바다와 광양만을 포함 남해안 전체의 염도는 일정한데 비해 4번 방류구를 통해 바다로 나가는 물은 수시로 염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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