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6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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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6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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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6.09 16:41
  • 조회수 2,263

순천보훈지청 보훈과 성창대

풍성한 열매를 맺기위해 뜨겁게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만물이 성장하는 녹음이 푸름을 더해가는 6월이다. 또한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총탄이 빗발치던 전적지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전란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 땅엔 아직 평화가 멀게만 느껴진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공훈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일년 열 두 달 내내 가져야 하겠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그리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현충일이 있고 6.25전쟁이 일어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온 국민이 참여하여 추모와 감사를 드리고 국민화합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어떤 계기가 됐건 조국의 부름에 응해 목숨을 걸고 나라와 사회의 안녕을 지켜냈던 사람들의 명예는 영원히 기려져야 한다. 이 같은 고귀한 희생이 전제될 때에만 우리는 나라의 존속과 국민의 번영을 기약할 수가 있다. 형편이 달라졌다고 이일이 망각되거나 경시된다면 유사시에 기꺼이 나설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우리의 평화스런 삶의 이면에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으며 우리가 그들에게 삶의 한 부분에 갚아야 할 빚이 있음을 잊지 않을 때,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해지고 국가발전의 토대는 더욱 건실해질 수 있는 것이다.

 

평화의 시절엔 전쟁을 잊고 지내기 마련이지만 이번 달만이라도 희생과 이에 대한 보훈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거룩한 희생을 기리는 가운데 우리는 운명공동체임을 재확인하게 된다. 서로 화해하고 화합하고 사랑해야 할 겨레붙이들끼리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여기 우리 조국이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점을 늘 감사해야 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애국심이 예전에 비해 못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주위엔 6.25전쟁의 상처를 안고 병원이나 가정에서 외롭게 투병하는 상이용사가 있으며, 사랑하는 남편이나 부모 또는 자식을 나라에 바치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유가족들이 많다. 그들의 희생에 존경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속에서 원칙이 살아 있는 신뢰와 화합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창조적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때, 우리는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를 이루어 나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작은 일 하나에서 삶의 소중함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는 의지 속에서 우리들의 삶의 가치가 발견되는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꿈을 이루는 사회이다. 다시 한번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드리며 6월을 보낸다.

 

< 순천보훈지청 성창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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