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을지연습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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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2013 을지연습 돌아보며

 

  462013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비상대비 범정부적 훈련인 을지연습이 성공리에 끝났다.

  1968년부터 시작된 을지연습은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상으로, 적들의 무자비한 공격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군이 합동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으로 특수한 행사를 치르는 몇 몇 시, 군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행정 및 공공 기관 등이 매년 8, 동시에 실시해 오고 있다.

  을지훈련이라는 이름은 모두가 연상하는 것처럼 중국 수나라의 백만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 절세 명장인 을지문덕의 이름을 따서 을지훈련이라고 한 것이다.

  이 이름을 딴 훈련이기에 더욱 전쟁을 대비하는 비상 훈련이라는 의미를 더 하고 있다.

  특히 올 해는 이 땅에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우리는 3년 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이 있었음을 한시도 망각해서는 안 되고, 더불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집착으로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은 하루하루 급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을 잊은 민족에게는 절대로 평화가 없다라는 말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음을 우리는 이번 을지연습을 계기로 다시금 새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제4차 세계대전이라 일컫는 19506.25전쟁으로 인해 폐허만 남은 터전에서 지구촌이 놀랄만큼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3년 전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서 당당히 세계만방에 의장국의 지위로 G20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우리나라의 저변에 우리 민족의 근면, 성실은 물론 바로 그 이면에 한?미동맹이 그 기초가 되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말이 있다. 이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 위무자에게는 애첩이 있었는데, 평소에는 자신이 죽으면 애첩을 재가시키라고 아들 위과에게 말하다가 위독해진 후 자신이 죽으면 애첩도 함께 묻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이에 아들 위과는 아버지의 애첩을 순장(殉葬)하는 대신 다른 곳에 시집보내면서 난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에 남기신 말씀을 따르겠다.”라고 한다.

  세월이 흐른 후 이웃 진()나라와 전투를 할 때 위과가 적장 두회와 위태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덤 위의 풀이 묶여 올가미를 만들어 두회의 발목이 걸려 넘어져 진()나라 군사를 격파하게 되었다.

  그날 밤 한 노인이 위과의 꿈속에 나타나 나는 당신이 시집보낸 아이의 아버지다. 오늘 풀을 묶어 당신이 내 딸에 보여 준 은혜에 보답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고사(故事)이다.

  19506?25전쟁 당시는 물론 이후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을 하는 데 있어 군사적, 물적 투자를 아낌없이 했던 우방국의 중심에 바로 미국이 있었으며,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휴전국이라는 상황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폐허만 남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한?미 동맹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2013 국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을 돌아보며 과거 6?25전쟁으로 인해 온 국토가 초토화되고,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음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 땅에 그러한 민족 최대의 비극이 또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전쟁을 비롯한 철저한 비상사태 대비연습 등을 통해 국가안보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조성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과거를 상기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혜안을 가져 보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2013 을지연습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가장 강한 동맹국인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해 다시금 이 땅에 포성이 울리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항구적인 동북아시아 전쟁억제력 강화는 물론, 느슨해진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확고히 하고, 우리나라의 투철한 안보태세를 세계만방에 과시하여 평화롭고 번영된 더 큰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 모두의 노력을 아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천보훈지청 보훈과 홍보담당자 = 허 대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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