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승옥 문학상 (金承鈺文學賞)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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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여성

KBS 김승옥 문학상 (金承鈺文學賞)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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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8.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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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탁월한 감수성을 무기로 단편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개척해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김승옥(1941)과 그의 대표작 무진기행을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됐다.

  KBS 순천방송국은 순천 출신 김승옥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매년 가장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와 한국문학을 이끌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김승옥 문학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김승옥과 그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문학상 제정에는 순천시청과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대학교와 순천문인협회 등이 힘을 보탰다.

  KBS“60년대 한국 문단을 풍미했던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이 이미 우리 문학사에서 필적할 상대를 찾기 어려운 문화유산이 돼 있다.

  또 상실의 시대 젊은이들의 고뇌와 갈등을 그려내는데 청춘을 불살랐던 영원한 청년작가를 이 시대 문학도들에게 귀히 여기게 하는 것도 한국문학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값진 일이 될 거라는 믿음 때문에 노 작가의 생전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헌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가 제정한 김승옥 문학상은 본상과 미래작가상으로 나뉘는데 본상은 당해 연도에 가장 우수한 소설 작품집을 낸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2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미래작가상은 한국 문학을 이끌 재능 있는 신진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일반 부문과 청소년 부문으로 구분해 전국 공모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미래작가상의 첫 공모는 주제와 소재 제한 없이 오는 1031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부문(대학생 포함)은 소설의 경우 200자 원고지 70장 내외 1, 시는 3편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 청소년 부문은 소설의 경우 200자 원고지 50장 내외 1, 시는 3편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

  당선작에는 일반부문과 청소년 부문 각각 3백만 원과 백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당선작과 추천우수작은 본상 작가의 추천작과 함께 수상작품집에 수록된다.

  KBS는 김승옥 문학상의 권위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문단에서 가장 명망있는 분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 시상식은 오는 1123() 순천시 교량동 순천만의 김승옥 문학관에서 개최하고 시상식을 전후해 김승옥 선생과 심사위원 등 유명 작가와 함께 하는 문학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된 순천만에서 펼쳐질 문학캠프에는 김승옥 선생을 위시해 순천이 배출한 소설가 조정래 선생과 아동문학가 정채봉 선생의 문학적 자취가 서려있는 장소를 둘러보는 문학기행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KBS 순천방송국은 김승옥 선생 등단 50년 만에 그의 삶의 고향이자 문학의 고향이기도 한 순천에서 주관하게 될 이 상이 해를 거듭해 부디 우리 문단의 큰 별이 탄생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감수성의 혁명이후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찾아 방황해온 한국 소설의 역사도 다시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41년 출생한 김승옥은 전남 순천에서 성장했고 서울대 문리대 재학시절인 1962년 단편소설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김치수, 김현, 염무웅, 서정인 등과 동인지산문시대를 발간했고 여기에 환상수첩,무진기행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1965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1968년 이어령의장군의 수염을 각색하여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자의 전성시대안개등을 각색했다. 이후 1977서울의 달빛 0으로 제 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1980년 동아일보에 먼지의 방을 연재하던 중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집필의욕 상실로 연재를 중단하고 신앙생활에 몰두한다. 2003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지난해 제57차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부문을 수상했다.

< 황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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