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응급처치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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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뱀 응급처치 상식

본 대원은 뱀에 물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환자가 뱀에 물린 부분을 입으로 독을 빼내는등 아찔한 환경을 목격했다.

이와같은 잘못된 응급상식은 더욱더 위험을 초래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농사일, 산나물 채취, 오름등반 등 산과 들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요즘에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와 농사일 중 뱀에 물렸을 때의 올바른 대처요령을 소개하려한다.

독사에 물려죽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독사의 독소 자체보다는 뱀에 물렸을때 지나치게 겁을 먹어서 오는 충격(쇼크)에 의해서가 다반사다.

뱀에 물렸을때 응급처치와 의료기관 후송을 기다리거나 병원에 가는 도중 침착함을 유지하고 물린 부위를 가급적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독사에 물렸을때 가장 결정적이고 확실한 치료는 항독소제 사용이며, 가급적 빠른 시간에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항독소제 보유기관은 대부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보유하고 있으며, 서귀포지역은 서귀포 의료원과 서귀포 열린병원에서 주사 가능하다.

또한, 물린 뱀의 모양을 자세히 기억해서 의료진에 설명하여 독소에 알맞은 해독제를 쓸 수 있도록 한다. 물린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거나 낮은 위치에 두어 독소가 심장으로 퍼지는 시간을 연장시킨다.

넓은 천 등으로 물린 부위의 위쪽을 적당한 압력으로 묶는데, 이때 너무 꽉 묶어 피가 통하지 않으면 영구적 손상 등의 더 큰 문제가 유발 될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물린 부위를 절개하고 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감염, 혈관 손상 등 위험이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얼음 찜질은 혈관수축과 사지 혈류차단으로 괴사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으며 민간요법이나 약초, 된장 등을 사용한 치료를 하지 않도록 한다.

뱀은 사람이 먼저 건드리거나 밟았을 때 등 위기를 느낄 때만 공격하니 너무 걱정 말고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생활을 하도록 하자.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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