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주의해야 할 5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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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장마철 주의해야 할 5대 질환

평균 습도가 90%에 육박하는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사람을 더 빨리 지치게 하고, 예민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평소에 건강했던 사람도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승환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식물이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에 오염되기 쉬운 계절이라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의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의 발생률이 높고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 알레르기질환도 호발한다"면서 "내리누르는 무거운 기압은 우울증과 관절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포도상구균, 끓여도 독소는 그대로 남아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가장 우려되는 질병이 바로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음식에 들어 있는 특정 물질에 의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수해가 발생하면 수돗물 공급 중단 등 위생 상태가 불량해 배탈 설사 등 식중독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

장마철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은 포도상구균이다. 일반적으로 조리하는 사람의 상처 부위에 번식하다가 음식물을 통해 옮겨진다.

오염된 음식은 끓여도 독소가 남기 때문에 안심해선 안 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보통 1~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치료에는 2~3일 가량이 소요된다.

◆ 면역력 약한 남성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비브리오패혈증은 40대 이후 남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환자, 간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개 하루 이틀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오한과 열, 근육통 증세를 보인다.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음을 삼가고, 어패류는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땐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관절염엔 `스트레칭과 온찜질`

외부기압이 감소하는 장마철에는 관절 안팎에서 발생하는 기압 차이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마철엔 실내 활동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질 소지가 더욱 높아진다. 이럴 땐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되도록 천천히 한 동작을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우울감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으로

장마철엔 평소보다 더 쉽게 우울증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조량이 감소하면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 들어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수면과 진정작용을 유발해 침울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땐 기분 전환을 위해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고, 집안의 다습하고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약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될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기온변화에 뇌출혈 일어날 수도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낮아진다. 장마철이 시작되고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 발병까지 이어질 수 있다.따라서 혈압약을 먹는 경우 기온변화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평소에 얇은 겉옷을 하나쯤은 챙겨둬야 한다. 외출했을 때 한기가 느껴진다면 체온을 보호하는데 유용하다.

소개한 5가지 질환을 예방하여 건강히 장마철을 보내야겠다.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위 김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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