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납치 용의자 영장…공범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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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납치 용의자 영장…공범 추적

빈 원룸서 현금 2,300만원 훔쳐 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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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6.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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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순천에서 발생한 2인조 여대생 납치사건(지난 7일자 9면) 용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납치범들은 피해 여대생이 원룸에 현금을 많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경찰서는 9일 여대생을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정 모씨(2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공범과 함꼐 지난 5일 밤 9시께 순천 홍내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렌터카에 여대생 윤 모씨(25)를 태워 눈을 가린 뒤 6시간 동안 끌고 다닌 혐의다.

이들은 윤씨와 윤씨의 룸메이트가 납치신고를 하고 경찰에서 피해조사를 받는 틈을 타 원룸에 침입해 현금 2,300여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배가 아프다던 윤씨가 공원 화장실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뒤 지난 6일 새벽 윤씨의 원룸 베란다 창문을 통해 내부로 침입, 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정씨 등으로부터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말에 속아 만나러 나갔다가 피해를 입었다. 달아난 공범은 실제 윤씨 남자친구와 친구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인터넷으로 만난 공범 정 모씨(25)가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했으며, 돈을 훔친 후 정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달아난 정씨가 윤씨에 대해 평소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실제로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공범 정씨가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면서까지 범행한 점, 굳이 장시간 동안 윤씨를 끌고 다닌 점 등은 여전히 쉽게 납득되지 않은 대목이다.

대학생인 윤씨가 원룸 금고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던 점도 다양한 궁금증을 낳고 있으나 경찰은 윤씨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점 등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윤씨는 경찰에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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