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6.25전쟁영웅 홍재근 육군 일등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소리

5월의 6.25전쟁영웅 홍재근 육군 일등병

국가보훈처는 사병 출신으로 유일하게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은 ‘홍재근’ 육군 일등병을 2013년 5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군번이 0151569였던 홍재근 육군 일등병은, 1928년 12월 10일 경상북도 대구시 비산동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5월 자원입대하였으나 갑작스러운 6?25전쟁 발발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과정 없이 1개월만에 제주도 훈련소를 나와 전선으로 투입되었다.

홍재근은 수도사단 제17연대 제3대대 제9중대 제3소대의 소총수로서, 전쟁의 최일선에서 당시 이등병으로 복무하다 역사에 길이 남을 전투인 비학산 전투에 참가하게 됩니다.

1950년 8월 하순경, 낙동강 전선의 아군인 수도사단 제17연대 제3대대는 북한군 제12사단의 공격으로 비학산에서 철수하여 부대를 재편성하고 역습에 임하고 있었다.

당시 비학산은 북한 제766유격부대가 점거한 상태로 안강과 기계 일대의 전선에서 북한군이 활약하기 위한 근거지로 사용되고 있었다.

안강과 기계 일대 방어를 위해 배치되었던 수도사단은 이 비학산을 되찾기 위해 치열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던 중이었다.

수도사단 제17연대 제3대대가 비학산을 점령하기 위해 특공대를 선발하게 되자, 당시 홍재근은 이등병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고참병들도 겁내는 돌격작전의 선봉에 자원하게 되었고, 같은 소대원이었던 김용식 이등병도 이에 참가하여 특공대의 틀을 잡아갔다.

1950년 8월 24일, 비학산 공격에서 홍재근 이등병과 김용식 이등병은 특공대의 선두에서 북한의 제766 유격 부대의 은거지를 기습했다.

비학산 정상 부근에서 자동화기 진지 옆까지 포복으로 접근하여 북한군의 자동화기 사수와 군관을 김용식 이등병과 함께 대검으로 협공하였습니다. 홍재근 이등병은 경기관총 사수와 부사수의 옆구리를 찌르고, 김용식 이등병은 군관을 덮쳐 허벅지를 찌르는 등 필사의 공격을 펼쳐 군관을 포함한 15명의 북한군을 생포했다.

혁혁한 공을 세운 홍재근 이등병은 이후 자교리 전투에도 참가하여 몰려드는 적들과 맞붙어 백병전을 벌이다가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5명의 적을 사살하고, 이후 적들의 대검에 수없이 찔려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전공을 기려 1951년 사후 이등병으로 이례적으로 1계급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 순천보훈지청 = 허대령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