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보형감지기 우리가족 생명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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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단독경보형감지기 우리가족 생명을 살린다.

손자병법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전쟁을 하면서 적의 분명히 파악해야만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소방관으로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화재의 가장 위협적이고 위험한 부분은 어디일까? 시뻘겋게 타오르며 금방이라도 삼킬 듯이 너울거리는 불길일까? 근원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인명피해와 연관 지어 봤을 때 실제 현장에서 가장 큰 위협은 연기와 유독가스라고 말하고 싶다. 화재 시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불에 타서 숨지는 것 보다는 대피 지연에 따른 연기와 유독가스 흡입이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사실은 유독가스가 공장이나 기타 위험물 저장소 등의 화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에서 상당한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예를 들어 쇼파와 메트리스에 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은 시안화수소를 포함한 시안화물이라는 유독가스를 배출하고 전선을 감싸거나 플라스틱 제품에 쓰이는 PVC는 염화수소를 내뿜는다. 이들 가스의 독성은 매우 강해서 짧은 시간 내에 사람의 의식을 잃게 함과 동시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또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위험한 이유는 그 자체로서 신속한 대피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화재가 일어나면 연기 때문에 눈을 뜨기가 어렵고 설사 뜬다고 해도 시야확보가 어렵다.

평소 비상구를 잘 숙지하고 탈출 훈련을 정기적으로 해 온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겠다.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이를 인지하고 신속히 대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연기와 유독가스가 집안에 차기 전에 밖으로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신속한 대피를 하지 못해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는 것이다.

소방청이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신속한 대피는 얼마나 빨리 화재를 인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러한 빠른 인지에 화재감지기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 또는 소형 공동주택으로 아직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가정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하나씩 구입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가격이 저렴하며 설치도 간편하다. 1만원 남짓한 투자로 유사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이야말로 확실하고 똑똑한 투자일 것이다.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 설치로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위 김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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