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그림경매, 어린이 문화 체험공간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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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여성

토요그림경매, 어린이 문화 체험공간으로 인기

매주 진도 운림산방…민속놀이?국악 공연 등 가족단위 관광객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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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3.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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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근무 확산과 함께 체험형 놀이문화를 선호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진도 운림산방에서 매주 개최되는 ‘토요그림경매’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진도운림산방에서 열린 토요그림경매에선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리면서 서화 그리기(유료), 민속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작가가 직접 작품 설명을 하고 경매 중간에 흥을 돋우기 위한 도립국악단의 국악공연이 열리는 등 평소 어린이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전통문화가 볼거리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흥을 돋웠다.

서화 그리기 체험을 한 김현경(여수 한려초교 1년)양은 “화가 선생님이 난을 그리는 방법도 가르쳐주시고 그림 설명도 해주셨다”며 “예쁜 그림도 많이 보고 가족들과 윷놀이도 하며 재밌게 보냈다”고 말했다.

경매에 출품한 작품을 직접 설명한 문인화가 김경현(58)씨는 “토요그림경매를 통해 작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알리는 기회가 돼 좋고 관람객들은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다면 예술작품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통해 작품을 낙찰 받은 민삼규(충남 공주시?52)씨는 “토요그림경매에 오고 싶어 1년 전부터 일정을 맞추며 준비했다”며 “곳곳이 예술작품 같은 운림산방의 자연환경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 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한국화 5점 등 모두 7점이 낙찰됐다. 지금까지 토요그림경매를 통해 총 2천588점이 낙찰돼 5억8천3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작품 판매수입은 지역 전업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데 다시 쓰인다.

김명원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서로 소통하고 문화적인 감수성을 키우며 가족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전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날씨가 풀리면 운림산방 주변에서 열리는 벼룩시장과 함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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