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전기자동차 산업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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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전기자동차 산업 시작된다.

영광산단에 2만여평의 생산공장,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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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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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영광에 전기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직구동모터 생산공장을 유치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8일 오후 도청 정약용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정기호 영광군수, (주)에코넥스 소치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8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A)을 체결하고 직구동 모터 시연회, 직구동 전기자동차(RV개조차) 시승 행사를 가졌다.

투자협약에 따라 (주)에코넥스는 향후 2년간 800억원을 투자해 영광대마일반산업단지 6만6천㎡에 직구동모터 생산공장을 건설해 연간 1만5천대를 생산한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규모는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구동모터는 에코넥스에서 네덜란드 이트랙션사와 지난 1996년부터 13년 동안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순수 하이브리드형과 결합상태의 차량으로 연속운행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자동차 기술이며 기존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휠에 모터를 직접 장착해 구동되는 시스템이다.

다른 전기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10년 독일 모터쇼에서 전기자동차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은 바 있다.

기존 디젤엔진 시내버스와 대비해 최소 50% 이상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와 50%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어 에너지 효율성 증가는 물론 안전성까지 입증돼 최근 유럽의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 컨설팅사로부터 2010년 유럽 녹색 자동차기술 혁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의 지원하에 현지 시내버스 8대를 실제 노선에 투입해 운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5년내 전체 시내버스의 100%를 전기 직구동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코넥스는 네델란드는 물론 유럽 전역에 전기직구동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연간 1만대씩 네델란드 이트랙션사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주)에코넥스는 영광 대마산단에 생산공장을 건설, 단기적으로는 노후화된 버스와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경량차체 전기버스, 전기트럭 및 전기 승용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모터제어시스템 및 각종 부품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주)에코넥스 협력업체 및 관련 부품업체 상당수가 전남으로 동반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친환경 전기자동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앞으로 신성장 미래 소재산업으로 육성중인 마그네슘 경량소재 등을 이용, 자동차부품 경량화 사업은 물론 2차 전지산업 등 핵심 기술 개발 사업에도 에코넥스 등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전기자동차 산업은 녹색의 땅 전남이 지향하는 녹색산업으로 지역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코넥스가 전남에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군에서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 전남을 전기자동차 메카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8월 일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도록 ‘자동차 구조장치 변경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앞으로 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성능연구소로부터 성능평가 등을 받을 경우 가솔린차를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 김 민 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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