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모셔오는 문화바우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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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여성

소외계층 모셔오는 문화바우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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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1.24 17:08
  • 조회수 2,307

“TV가 아닌 커다란 화면으로 만화를 본 것은 처음이에요. 영화가 너무 재밌었고 영화관 시설이 신기했습니다.”

여천지역아동센터 최한솔(5)군은 센터 동료 50여명과 함께 지난 22일 순천 메가박스에서 ‘파이스토리’ 만화영화를 관람했다. 버스를 타고 순천 메가박스로 향하는 여천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겐 모처럼만의 마음 설레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엔 순천 은빛마을요양 어르신들이 영화와 민요 공연 관람을 하는 등 최근 전남도 내 노인 및 청소년 문화소외계층들의 공연?전시 관람이 부쩍 늘고 있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이 펼치는 소외계층 ‘모셔오는 문화바우처’ 프로그램 때문이다.

전남문예재단은 올 들어서만도 벌써 노인 및 청소년 문화 소외계층 227개 단체 1만3천123명에게 문화바우처 ‘모셔오는 서비스’ 사업을 펼쳤다.

이처럼 문화바우처 ‘모셔오는 서비스’ 사업이 활성화된 것은 전남문예재단이 지난해 전남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문화바우처 찾아가는 사업 설명회’를 가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직 카드를 발급받지 않은 대상자들에게 발급을 독려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기획바우처 ‘재가방문 서비스’를 홍보한 것도 한몫 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전남지역을 계속 순회하면서 ‘문화바우처 사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문화바우처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및 기관장 추천을 받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년 5만 원 상당의 카드 1장으로 서적 구입, 문화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실시간 발급되며 청소년의 경우 본인이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해당되면 1인당 문화카드 1장씩 가구당 최대 7매까지 추가 발급이 가능하다.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문화카드는 전남지역 가맹점,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 등에서 도서 및 영화?공연?전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문화카드로 할인받을 수 있는 공연?전시 정보는 전남문화바우처 카페(cafe.naver.com/jnc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문예재단은 또 ‘재가방문 서비스’를 통해 공연장?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 및 고령자의 집으로 예술가가 직접 찾아가 국악?미술?음악?사진 등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법정 차상위 계층?문화소외계층 세대 또는 단체ㆍ시설을 대상으로 선착순 진행할 계획이다. ‘모셔오는 서비스’와 ‘재가방문 서비스’ 신청서식은 전남문화예술재단 누리집(www.jncf.or.kr)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팩스,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이준호 전남문화예술재단 문화바우처 담당은 “문화바우처 사업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늘리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문화복지사업”이라며 “소외되고 문화예술활동에 제약이 있던 단체나 기관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문화 사각지대’에 문화예술 향수를 제공함으로써 문화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전남문예재단 061-280-5813, 5814, 5816

< 이봉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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