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논란’ 선암사 관음불상 재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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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논란’ 선암사 관음불상 재감정

법원 “승려들간 명예훼손 심리과정서 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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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1.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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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논란 끝에 검찰이 진품 판정을 내린 순천 선암사의 원통전 목조 관음불상이 재검증을 받게 됐다.

21일 법원과 선암사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부(박길성 부장판사)는 최근 승려들간 명예훼손사건 심리과정에서 관음불상의 진위를 재감정하기로 했다.

선암사 전 주지는 “관음불상은 위조”라고 주장한 승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고소인과 피고인의 의견을 수렴해 감정위원 선정과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관음불상은 2004년 일부 재적승이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낸 진정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돼 이듬해 1월 진품 판정을 받았다.

당시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결과 재질이 40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서울대 기초과학 공동기기원의 분석 등을 토대로 모조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선암사 문화재 찾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선암사 도록에 수록된 불상이 현재의 모습과 차이를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불상은 높이 75㎝, 어깨너비 34㎝, 무릎 높이 13㎝ 크기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남도 유형문화재 169호로 현재 순천 선암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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