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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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해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제73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1939년 11월 21일에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는데, 그 배경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11월 17일을 전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대한제국 병합에 저항하여 자주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순국을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주권을 강탈당하고, 가혹한 식민 침략 속에 민족말살 정책을 당하는 비운의 처지에 놓여 있었다.

역설적이지만 선사시대부터 일본에 진출한 우리 민족은 특히 고대 삼국시대인 백제 근초고왕 시기에 아직기와 왕인이 한문을, 성왕 시기에는 불교를, 고구려 영양왕 시기에는 승려 혜자가 일본 쇼토구 태자의 스승이 되었고다.

담징은 유교의 5경과 그림을, 신라는 조선술과 축성술을 일본에 전해 주는 등 일본 고대 아스카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그러나 일본의 왜구들은 고려시대 전 지역에 걸쳐 살인과 약탈을 자행했고, 조선 선조 시기인 1592년에는 임진왜란 ? 정유재란이라는 침략 전쟁을 일으켜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리고 기어이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고, 위안부와 일제징용 등 아시아에 씻지 못 할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또한 지금도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함은 물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제국주의 전쟁 전범 등을 제사지내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등 잘못된 역사에 대한 참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의 독립된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셀 수 없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제7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조국 광복에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발전시켜 이를 통해 온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기념식을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소재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정부주요인사, 각계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우리 모두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한 채 숭고한 희생을 하신 안중근 의사 ? 윤봉길 의사 등을 비롯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그 분들의 ‘선공후사’, ‘위국헌신’ 정신을 오늘날 계승하고자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는 국가보훈 선양사업을 통해 온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의 숙원 사업인 평화통일과 경제안정을 하루빨리 이루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보훈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온 국민들의 작은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 ‘제7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온 국민들이 그 분들을 추모하고, 아울러 그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상징물인 ‘호국보훈의 불꽃’이 하루 빨리 이 땅에 점화될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흔들림없이 지원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조춘태 순천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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