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국 청소년 1만 61명의 즐거운 축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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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지킴

“41개국 청소년 1만 61명의 즐거운 축제" 마무리

  • 기자
  • 등록 2012.08.07 17:18
  • 조회수 1,496

제13회 한국잼버리가 8월 7일 저녁 8시 폐영식의 화려한 불꽃을 보며 모든 일정을 마쳤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8일 오전 영지 내 설치했던 3천 개의 텐트를 걷어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41개국 1만 61명이 참가해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동안 세계잼버리수련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번 잼버리는 70여개 도전적인 과정활동과 참가국 공연이 펼쳐진 무대행사 등 크고 작은 1백여 개 놀이와 볼거리가 밤낮으로 펼쳐져 청소년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강원도 세계잼버리장을 중심으로 송지호해수욕장 해양프로그램, 속초시 시티오엘대회, 통일전망대, 평창 대관령목장 등 강원도 전역에서 펼쳐져, 국내외 청소년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강원도의 특성을 깊이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속초시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서핑보드, 바나나보트 등 해양활동은 불볕더위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바다가 없는 몽골, 네팔 등에서 온 해외 참가자들은 이색적인 풍경에 더욱 매료되었다. 네팔 참가자들은 ??태어나서 바다를 처음 본다??며 ??물놀이를 하며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잼버리 이모저모

미담1 말레이시아 부자

30년만에 아들과 함께 찾은 한국잼버리

30년 전인 1982년 한국스카우트 60주년 기념 제6회 한국잼버리겸 제8회 아태잼버리에 참가했던, 라자린감(Rajalingam,말레이시아)이 말레이시아 대원들을 이끌고 아들과 함께 이번 제13회 한국잼버리에 참가하였다.

30년 전 잼버리에 참가할 당시 라자린감이 입었던 단복(여전히 60주년 패치가 부착되어 있음)을 지금은 아들이 물려 입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

적이었다.

이번 한국잼버리의 모든 과정활동이 매우 흥미로웠다는 라자린감은 30년 뒤에도 손주와 함께나란히 삼대가 120주년 한국잼버리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으며, 그땐 자신의 손주가 60주년 패치가 부착된 단복을 입은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또 그는 “30년 만에 다시 찾은 이번 한국잼버리를 통해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스카우팅을 보게 되었고,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를 희망하는 한국에 지지를 보내며, 꼭 개최에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잼버리의 개최에 성공하고 그 잼버리장에 또 다시 라자린감 부자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미담2 한인교포 2세 참가

한인교포 2,3세 15명

한국인 정체성 찾아 잼버리 참가

제13회 한국잼버리에 참가한 조셉 신(Joseph Shin) 대장은 한인교포 2세이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Troop777(미국보이스카우트 소속 대)의 대원 15명을 이끌고 제13회 한국잼버리에 참가하였다.

신 대장은 대원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한달 일정으로 한미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3주 전에 한국에 방문했다.

지난 3주간 YMCA에서 주최하는 국토대장정에 참가하여 공주와 부여를 다녀왔고 그곳에서 한국의 역사를 배우게 하였다. 또한, 전쟁박물관, 국립박물관, 인사동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대원들을 데려가 직접 보고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 일정으로 제13회 한국잼버리에 참가했다. 신 대장과 대원들은 잼버리를 통해 한국의 청소년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많은 과정활동프로그램을 통해 우정을 쌓고 있다.

신 대장은 앞으로 1년에 한 번씩 한국과 교류를 진행할 계획으로 현재 함께 할 단위대(스카우트 조직을 단위대라고 함)나 지역공동체를 찾고 있다.

신 대장이 Troop777를 조직한 것은 17년 전이다. 한인교포 아이들이 미국 사회에서영향력이 있는 한인들로 육성하기 위해 Troop777을 만들고 스카우트 방법과 원칙으로 훈련하고 있다.

Troop777의 대원들은 한인 2세, 3세로 10세에서 18세의 연령대로 구성되어있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미국보이스카우트 단위대를 꾸려 활동을 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사회적 인종차별, 지역사회의 무관심과 더불어 활동공간의 지원 조차 없이 신 대장은 혼자 모든 일을 책임지고 진행시켜야 했다.

신 대장은 “처음엔 대원들이 정체성의 혼란이 와서 반항도 많이 했다”며 “지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보고 느끼는 자연스러운 교육을 통해 그들을 한국을 위하는 진정한 한국인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잼버리(jamboree) 란?

4년마다 펼쳐지는 잼버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스카우트 대원들과 청소년들이 문화교류와 친교활동을 통해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국제적인 축제이다.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8~10명이 한 팀을 이루는 스카우트 특유의 반제도를 통해, 대자연 속에서 야영과 모험 활동을 경험하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세계 잼버리는 매 4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적인 야영대회이며,

아?태 잼버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야영대회이며,

국가 잼버리는 국가별로 개최되는 회원국 초청 국제 야영대회로서 한국에서는 한국잼버리와 패트롤잼버리가 열립니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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