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전문가에 의하면 지난달부터 관찰해온 포스코 2문 앞 연안습지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연안습지는 포스코가 정기적으로 환경조사를 하고는 있지만 2문 앞은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사각지대로 방치 중인 곳이다.
수달이 찾아오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고, 대추귀고둥(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은 유패만 확인할 정도라 덧붙였다.
드넓게 펼쳐진 갯잔디 속 흰발농게(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는 죽어가는 갯잔디사이에서 근근이 서식지를 보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
이뿐 아니라 이 주위의 식생대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갯잔디 군락이 사라지면서 흰발농게의 서식처는 아주 협소해지고 있고, 대추귀고둥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또 염생식물군으로는 모새달 군락이 줄어들고 있고, 갯질경이 역시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서식했던 연체동물 갯고둥과의 동다리(Chrithdea rhizophorarum))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 원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양환경 전문가는 광양만에 서식하고 있는 저서생물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식생대 조사는 시의적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