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진객 먹황새 전남 여수에서 최초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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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진객 먹황새 전남 여수에서 최초발견

천연기념물 제200호, 멸종위기1급 희귀철새

지난 8일 겨울 진객 먹황새가 전남여수에서 발견되었다고 서남해환경센터는 밝혔다. 

 

먹황새가 여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로 여수를 찾은 먹황새는 이른 아침 하천에서 먹이 섭식을 마친 후 산속으로 이동했다. 

 

여수에 희귀 철새들이 다양하게 찾고 있는 것은 여수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관심을 갖고 보호하려는 노력은 전무한 상태여서 아쉽다. 생태계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것을 행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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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황새Ciconia nigra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0호로,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서 1급으로 변경되었다. 형태는 몸길이 약 96㎝로 황새보다 15-20㎝정도 작으며 배는 희고 부리, 다리, 눈 둘레가 붉은색으로 머리와 목, 몸의 윗면은 녹색의 광택이 나는 검정색을 띄어 우리 선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새다.

 

특히 겨울철 여수 주변에서 관찰되는 여러 다양한 철새 중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대형종으로 온몸이 검은 도포를 걸친 듯 고결한 선비의 자태를 뽐내며 부리와 다리의 붉은 빛은 부끄러움을 가득 담은 듯 한 모습으로 우리 시선을 사로잡는 새다. 또 몸이 검어서 오학 또는 오관 등으로 불려지는 희귀철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는 텃새로 경상북도 안동에서 1960년대 후반까지 번식해왔으나 현재는 겨울철새로서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1970년대 이후에는 가끔 1-2차례 관찰되었지만 1998년 전남 함평군에서 13개체가 관찰되었다. 이후 전남 화순군, 해남군, 진도군, 신안군, 낙동강 하류, DMZ등에서 소수의 개체들이 관찰되고 있는 정도다.

 

이번에 여수를 찾은 먹황새는 이동 중에 휴식을 취하는 개체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으나 먹이섭식을 마친 10시30분경 소나무가 무성한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 후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황새 전문가인 김수경박사(예산황새공원)는 “오전에 하천에서 산속으로 날아갔다면 잠자리로 이동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금 여수에는 먹황새이외도 황새, 재두루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새매, 잿빛개구리매, 매, 큰말똥가리, 물수리, 털발말똥가리,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법적보호종(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해양보호생물)과 다양한 철새들이 여수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중이거나 잠시 머물다 통과하고 있다.

 

특히 여수는 북녘에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온 흑두루미가 순천만을 지나 일본 등으로 날아가는 이동통로이기도하다. 실제로 지난 11월 20일 시전동 장도에서 일본으로 가는 흑두루미 무리를 관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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