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행정”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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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꼼수행정”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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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10.23 16:47
  • 조회수 2,597

그래서 일까? 요즘 “나 꼼수다”의 돌풍이 거세다. 이 같은 인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그건 바로 시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정권과 각 지자체마다 시정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예리한 독설로 많은 시민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기존 언론들이 주저하며 건드리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시원하고 통쾌하게 긁어주는 “나 꼼수다.”는 대안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따라서 “꼼수”라 함은 아마도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명성 또는 명예 등 목적을 얻으려는 불순한 행위를 말하고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전남 순천시의 경우도, 크고 작은 시정 곳곳에서 “꼼수행정”을 엿볼 수 있어, “놀랍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거세게 일고 실정이다.

실 예로, 순천만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순천시가 주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이에 오림마을 비상대책위원회 오성희 위원장에 따르면 “마을 앞으로 경전철이 지나가는 계획에 재산권 등 환경 피해가 가장 크게 예상되고 있는 우리 마을은 쏙 빼고 공청회를 했다는 것이다.

반면 피해가 아주 없다시피 한 대대마을 비롯해 홍내 등 변두리 마을에서만 공청회를 열었다며 이것이 바로 “꼼수행정”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시의회가 노 관규 순천시장의 개인 치적 홍보지로 전락되고 말았다는 이유 등으로 순천시 소식지 예산을 전액 삭감. 발행이 중단 되었다.

게다가 임종기 시의원은 "그간 순천 소식지는 시정에 대한 홍보가 아니라 노관규 시장에 대한 홍보가 대 부분이었다"며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했다.

하지만 순천시는 모든 부서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속칭 '풀(POOL) 예산' 1700여 만 원을 사용해 “순천이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의 홍보 책자를 지난 11일 2만부 발행했다.

순천시의회는 또다시 배포 중단을 요구하면서 집행부가 “홍보책자”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소식지나 다름없고, 편집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현실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것이 바로 꼼수행정이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반면에, 시 입장에서야 “대의 명분차원서 큰일을 하다 보면, 어쩌다 작은 일에 소홀이 할 때도 있을 수 있다.”고 반문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공청회나 각종 위원회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은, 시민들을 농락하고 있지 않나 싶다.

아무튼, 비겁하고 불순한 “꼼수행정” 하나하나를 시민들이 낱낱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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