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를 남용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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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공무”를 남용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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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10.14 10:57
  • 조회수 2,063

최근 전남 순천시 축제와 교육 등 행정 곳곳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공무”를 남용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과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원인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노관규 순천 시장이 국회의원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에 발맞춰 일부 공직자들이 축제나 교육 등을 앞세워, 교묘하게 참석 인원을 동원하는 등 판을 깔아 주는듯한 “공무”남용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17회 순천 시민의 날을 앞두고, 읍.면.동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보다는 강제성을 띤 동원에, 일부 공직자들이 자의반 타의반 힘겨워하면서 판을 깔아주고 있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10월은 노인의 날과 더불어 순천만 갈대축제, 낙안 남도음식문화 큰 잔치까지 겹쳐, 수많은 농민들은 수확기가 한창인 바쁜 농번기를 뒤로한 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일부 공직자들이 관변단체 등 각종 협회 모임에 동반 참석하는 등 사례가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는 일부 공직자들이 공무를 교묘하게 남용해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을 위한 과잉 충성에다, 성대한 밥상을 차려준 것이 아닌가 싶다는 여론이 따가운 실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순천시 공무와 관련, 200~500여명이 참석하는 교육 현장마다, 지금까지는 실국장선에서 정리 했던 인사말이 왜, 현 시점에서 시장 인사말이 필요한가? 시민들은 묻고 있다.

반면 시 입장에서야 “현직 시장은 크고 작은 시정을 꼼꼼히 살피는 일은 당연한 공무의 일환이라.”고 반문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옛 속담이 있듯, 2012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총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일부 신분을 망각한 공직자들이 과잉충성으로, 공무를 교모하게 남용해 깔아준 자리가 일부 정치인들의 작은 득이 될지는 모르지만, 먼 훗날 발목 잡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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