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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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글로벌 시대

< 김민재 칼럼>

글로벌하게 보는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이다.

시티그룹을 이뤄냈던 샌디웨일이 유로머니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고 되새겨보면 참으로 급박하고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시티그룹은 1998년 4월 시티코프와 트레블러스(사상최대 700억 달러규모)의 주식교환방식을 통한 대등한 합병으로 탄생된 기업이다.

금융지주회사 금지법이 시행되던 때에 탄생된 시티그룹은 합병이후 한시적 지주회사로 운영할 수 있을 뿐 금지법을 무력화 시키지 못한다면 그룹은 다시 해체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는 의회를 이해시켜야 했으며 전장의 장수로써 다양한 전략을 실행한다.

웨일은 유로머니와 인터뷰에서 “공산주의 붕괴 이후 전 세계가 미국식 금융 비즈니스 방식을 본뜨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으며, 기업과 연금 시스템의 사유화, 신흥시장에서 중산층이 부상되는 이시기는 당연히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합쳐지는 금융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후 마침내 새로운 법제정을 거쳐 60년 넘게 지속되던 글래스 스티겔법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합병을 마친 그해 시티그룹은 50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거둔다.

웨일은 냉혹한 경영자이자 M&A의 귀재로 유명한 존재인데 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자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줬다.

그의 사업에 자본이 늘 따라 움직인 가장 큰 원인은 인수합병 시 항상 대량의 조직개편을 통해 80%의 직원해임을 단행 했다.

그 결과로 다음분기엔 해임된 직원의 임금 그 자체가 투자자에겐 배당금이 되는 방식이다.
방식은 냉혹했지만 그로 인해 거대 공용기업 시티그룹이 탄생되었고 향후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하나의 성공마인드는 넓은 시장을 볼 줄 아는 시각이었다.
당시 은행창구는 단순 업무가 아닌 고객과의 투자상담 및 알선, 투자금유치가 병행되던 요즘말로 자산운용의 역할을 했던 시기이다.

그만큼 고객의 창구방문은 큰 규모의 잠재적 시장이었다.
그러나 1990년 시티코프는 과감히 현금인출기(ATM)사업을 시도한다.
이는 은행의 잠재적시장이 사라지므로 회사에는 큰 해가 될 수 있음에도 그들의 시각은 글로벌 시장을 본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은 전 세계가 현금인출기(ATM)를 사용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즉 세계에서 유일한 금융신상품을 창조한 것이다.

신상품중 특히 금융상품은 막대한 수요와 지속성을 지님으로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이라 하겠다.

이후 미국은 많은 수학자들의 연구와 개발로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하였으며 자본주의 금융공학의 창조자로 불리울만큼 성장하였다.
 
이에 반해 국내의 현실은 어떠한가?
전기, 전자산업은 모방에서 시작되어 현재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금융산업 또한 과감한 창조 및 혁신조차 시도된 적이 없는 현실이다.

규모의 경제 자본주의는 늘 환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수출이 내수를 넘어선 지금의 한국경제는 세계 15위의 경제규모로 자국민의 노력이나 시스템과는 상관없이 환율에 의해서 지옥과 천당을 오락가락한다.

반면 현대의 정주영회장이 이룬 건설, 자동차, 조선업은 지금의 한국경제의 한면을 든든히 지키는 대단한 축이 되었다.

이를 가능케 한 근본은 글로벌하게 보는 시선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보여 진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경영자로써 오히려 노조를 만들라고 장려 및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회장의 바른 리더십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창의력과 넓은 시야를 가진 리더의 양성이 꼭 필요하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먼저 교육의 초점이 바뀌어야 한다.
한국에서 학벌이 가지는 개념은 계급이고 대학이름은 평생계급으로 부여된다.
이는 대단한 오류이며 능력이 우선시 되는 사회관념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

실 예로 미국에서 발표된 학교성적과 사회성에 관한 통계는 포츈지에 수록된 500대 회사 CEO들의 평균학점은 C학점이었고 상원의원들의 65%가 학교성적이 밑바닥을 맴돌았고 미국대통령의 75%가 평균이하의 학교성적이며 백만장자의 59%가 대학공부를 못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다양한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중학교의 과정부터 일간지 및 경제전문지를 정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미디어의 홍수라는 스마트세대에 포털사이트에 게제되는 기사중 낚시성 글제목과 140자에 불과한 t소셜미디어 짧은글을 정보의 전부로 오독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 세상은 더욱더 빨라졌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각 나라별 개인간의 소통은 속도감으로 표현될 만큼 진화되었다.

인터넷 IT콘덴츠, 문화강국의 현시점에서 이 시대를 바르게 이끌 다수의 리더가 등장하여 매년 기록을 갱신하며 마치 한류가 전 세계에 뻗혀 나가듯 금융 및 경제가 글로벌하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계속해서 상상해 본다.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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