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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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망신살

       한  승  하   편  집  장

전남 순천시 “향동 문화의 거리”가 전국적인 “망신살”로 이어지지 않을까? 시민들 염려의 목소리가 높다.

“엎친데, 덮쳤다.”는 말이 실감이 나듯, 그동안 고소. 고발. 탄원 등이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기도 전에 또 다시, 민선 4기에 이어 5기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순천시의회 이종철의원이 “문화의 거리 사업 추진과 관련. 문화체육과 관계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지방공무원법, 지방자치법 위반으로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게다가 21일, “설계담당 업체 대표와 설계를 검수했던 관계 공무원 2인을 추가 형사 고발."로 파문은 더욱 확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28일, “문화의 거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식 설계 변경 절차 없이 자재를 변경했고 그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 분을 시공업체에게 정상지급하지 않고 증액분 전액을 떠넘겼다.”고 주장 했다.

이는 “상상할 수 없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범죄행위로 문화체육과장을 추가 형사 고발했다.”고 이 종철 시의원 주장이다.

이에 대해 29일, 순천시공무원노조는 "이종철 의원에게 공개서한문을 통해 보통 사람들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고발'이라는 것을 불과 10일 만에 3번씩이나 했다"고 전했다.

또 공무원노조는 "시민이 부여한 고유한 의원으로서의 권한을 뒤로한 채, 이의원 개인이 ‘고발’라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방법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고발을 선택했다면 주민들과 행정 사이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조정하는 일에 정성을 기울여 달라"고 따졌다.

또 "집행부가 의회에 제출한 공문과 관련해 공무원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위법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상임위원장 명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특히 공무원노조는 "보기 싫으면 살짝 고발해 놓고 언론에 터트려 공무원을 범죄인 취급을 하는 일이 진정 지역을 위한 일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들을 상기해보면, 산업 현장 등 경제활동이 적은 순천시의 지리적 여건에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 질투하는 일부 시민들의 잘못된 의식이 많이 깔려 있다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이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민선 4기와 5기를 거치면서 크고 작은 고소 고발 등이 더욱 심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향동 문화의 거리”도 연장선이 아닌가 싶다는 여론이다.

아무튼 어느 귀인이 “나를 알려면 마음을 열고, 남을 알려면 마음을 풀어야 한다.”는 덕담처럼, 순천시 집행부든. 의회든. 언론. 시민단체 등 모든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풀어야 만이 “망신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한 승 하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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