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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배차도 지역차별” 파장

김광진 의원 “노후객차 70% 호남·전라선 집중”

기사입력 2013.09.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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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 기간교통망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철도에 코레일측이 폐차 직전의 노후열차(KTX 제외)를 호남·전라선에만 집중 배차, 영호남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지난 28“‘주요노선별 열차 제작년도 현황’(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25)1~3년 밖에 남지 않은 일반열차(무궁화·새마을호등) 1989~1991년에 제작된 객차의 70.6%가 호남·전라선에 집중 배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989~1991년에 제작된 객차 중 수명이 3년도 남지 않은 노후 객차는 총 75량에 달한다.

      이 중 호남·전라선에 53(70.6%)이 집중 배차됐으며 경부선 14(18.6%), 중앙선 6(0.8%), 장항선 2(0.2%)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2001~2003년에 제작한 최근 객차는 상대적으로 경부선에 많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이 기간 제작된 차량 총 117량 중에 69량을 경부선에 집중 배차했다.

      나머지는 전라선 45, 호남선 37, 장항선 24, 중앙선 3량 순이다.열차 구간별 요금 등에서도 호남지역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라선(용산역~여수EXPO)이 경부선(서울역~부산역)보다 정차역이 많고 운행거리는 짧지만, 요금은 별 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요시간은 평균 4시간45분으로 양 노선이 비슷하다. 요금은 새마을호 평일 기준 용산역~여수EXPO’ 구간(정차역 16) 4700, ‘서울역~부산역’(정차역 11)39,300원으로 확인됐다.

      KTX의 노선별 요금체계도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 KTX 일반실 요금은 용산광주구간(2시간55)36,900원으로, ‘서울동대구’(1시간55) 39,5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김광진 의원은 노후객차와 신규객차가 일부노선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면서 코레일은 객차편성의 일부노선 편중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실히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도 예전부터 철도 차량에 있어서 노후 객차가 호남선과 전라선에 많이 투입되고 있다는 애기가 있어 왔다면서 이번 자료를 통해 노후객차의 대부분이 호남지역에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국정감사에서 호남이 불이익 받지 않도록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열차 본래의 수명을 다하는 기간과 관계없이 단순히 열차의 제작연도만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운행되는 ITX-새마을호가 편성되면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며 호남·전라선에서 운영 중인 일반열차가 먼저 차례대로 ITX-새마을호 신규 열차로 교체되니 그 때가 되면 오히려 경부선에 배치되는 객차가 오래된 것이 많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요금 체계와 관련해서도 용산~광주역간이 서울~동대구역간 보다 56.5km가 멀어 거리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용산~광주역간 운임이 더 비싸야 하지만, 소요시간의 차이를 반영하여 오히려 더 싸게 책정돼 있다고 밝혔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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