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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만 무성한 순천시 안전총괄행정

사유지란 이유로 열흘 넘도록 방치

기사입력 2013.09.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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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행정지원국 내 안전총괄과를 신설. 재난 대응 및 관리 업무가 시작됐으나 구호만 무성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순천시는 경찰서와 소방서, 기상청 등과 업무협력 체제를 구축. 재난대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유기적인 협력을 하겠다던 순천시는 낙석 피해 사실을 관련 기관인 순천소방서 등에 알리지 않아 시민 안전을 위해 재난대비에 나서겠다는 약속은 구호에 그쳤다.

      실제 지난 15일 새벽 640분께 조례동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동서휘트니스 옆 야산에서 5톤에 달하는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낙석은 해당 시설의 수영장 한쪽 모퉁이를 부수고 수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30cm 두께의 콘크리트 방호벽이 파손될 만큼 엄청난 충격이었다.

      또 지난 7월께에도 암반이 1톤가량 무너져 내려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재난 예방에 나서야할 순천시는 전남도에 도민안전점검 청구 공문을 발송한 뒤 열흘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순천시는 낙석이 발생한 날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하루 전인 14일 새벽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순천시는 해당 지역이 사유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업자 측에 안전 책임을 미루며 전남도 안전진단 뒤 영업장 폐쇄나 행정조치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행정 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동서휘트니스 대표 장모(45) 씨는 “13일과 14일 집중호우가 내린 뒤 이튿날 새벽 암반이 쏟아져 내렸다.”해당 바위가 잘 부서지는 풍암인데다 범면이 수직에 가까워 언제든지 다시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시설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천여 명에 달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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