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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전쟁억제력 강화해야

기사입력 2012.08.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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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45번째를 맞는 2012년도 을지연습은 8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3박 4일간 실시되는 국가비상대비 범정부적 훈련이다.

    1968년부터 시작된 을지연습은 1950년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상으로, 각종 테러와 사이버공격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기 위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절차 등 위기관리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으로 전국 모든 행정 및 공공 기관 등이 매년 8월, 동시에 실시해 오고 있다.

    을지훈련이라는 이름은 고구려의 명장인 을지문덕의 이름을 따서 을지훈련이라고 한 것이다.

    을지문덕 장군은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의 양제가 서기 612년, 백만이 넘는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했을 때, 누란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치밀한 전쟁 준비와 뛰어난 전략으로 지금의 청천강인 살수에서 적군을 물리친 우리 민족의 명장중의 명장이었다.

    2012년 임진년 올해, 을지훈련이 다른 해에 비해 특히 부각되는 이유는 11월에 지구촌 유일 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 및 부통령 선거가 열리고 있다.

    12월에는 지구촌 유일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이며,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3대 사회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강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도 60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핵무기에 대한 집착으로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은 하루하루 급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을 잊은 민족에게는 절대로 평화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과거 6?25전쟁으로 인해 온 국토가 초토화되고,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음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다.

    이 땅에 그러한 민족 최대의 비극이 또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이번 2012 을지훈련을 통해 과거를 상기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역사에서 유일하게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국토에서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여 전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고, 2010년 서울에서 의장국의 지위로 G20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우리나라의 저변에 바로 한?미동맹이 그 기초가 되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이름도 모르는 이역만리에 군사적?물적 투자를 아낌없이 했던 우방국의 중심에 바로 미국이 있었으며, 언제든지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휴전국이며, 폐허가 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한?미 동맹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세기에 세계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제적 이념 대결에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했지만, 민족 내 이념대결에서는 베트남의 경우와 같이 공산주의가 승리한 예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의 안위를 동맹국에 의존한 나라는 동맹이 해체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패망했다.

    그래서 적화통일을 기도하고 있는 북한이 가장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군의 남한 철수이며, 남한 내 미국의 부정적 이미지 조성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철저한 2012 을지연습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가장 강한 동맹국인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하여 다시금 이 땅에 포성이 울리는 일이 결코 없도록 전쟁억제력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의 튼튼한 안보태세를 세계만방에 과시하여 더 큰 대한민국으로 국격을 제고하는데 한 마음 한 뜻으로 온 국민의 역량을 모았으면 한다.

    <조춘태 순천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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