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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계승 화합 단결

기사입력 2012.05.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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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5월, 12?12 사태로 권력을 잡은 신군부세력의 반민주적 불의와 폭압에 맞서 자유와 권리를 되찾고,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광주민중이 분연히 일어섰던 그 날이 다시 찾아왔다.

    5?18 민주화운동은 잔악한 군부정권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실현, 그리고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5?18민주화운동 이전의 지식인 중심 민주운동에서 일반 민중 중심의 민주운동으로 변화하게 하여 이 땅에 참다운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5?18 민중항쟁은 신군부세력을 이어 정권을 잡은 자들에 의해 긴 세월동안 불순분자와 폭도들에 의한 난동으로 규정되어 제대로의 위상을 찾지 못한 채 외면당해 오다가 1997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의의와 정신이 재조명되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더 나아가 2001년 12월에는 “광주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2002년 7월에 발효되었고, 2004년에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었다.

    따라서 5?18 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되는 등 명실공히 “광주사태”의 굴절된 역사를 민주화 운동으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졌다하겠다. 이는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말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민주열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매년 5월이면 세계적인 민주인사들이 “민주성지” 광주로 향하고 있으며 한해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5?18 민주성지를 찾아 이 땅의 영원한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그 날의 광주를 상기하면서 그 날의 정신과 차디찬 지하에 계신 민주열사들의 거룩한 뜻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우리고장 순천에서도 32년 전 이 땅의 참된 민주화를 위해 산화하신 민주 열사들의 거룩한 뜻을 계승하기 위해 5월 18일에 순천의료원 앞에서 5?18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포함된 5월 한달 동안 국립 5?18 민주묘지 성지 순례, 영화제, 백일장, 사진전 등 다양하고 풍성한 기념행사가 있을 예정이이다.

    이 행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5월의 정신을 일깨워줄 수 있는 민주현장 체험 학습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민중항쟁은 정통성 없는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고, 무력에 의한 정권찬탈이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는 국민적 교훈을 남겼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고귀한 피를 흘렸던 5?18 민주유공자들의 숭고한 민주 ? 인권 ? 평화로 표방되는 정신을 범국민적으로 계승 ?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책무를 안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된 한 사람 한 사람은 32년 전의 5?18 광주민중항쟁이 남긴 교훈을 본받아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는 화합과 단결을 이룩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가 더욱 튼튼히 뿌리내려 세계 속의 중심국가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순천보훈지청장 = 김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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