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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는 달리고 싶어 한다.

기사입력 2012.03.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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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를 통해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건사고 소식이 있다면 바로 화재 사고일 것입니다.

    실제로 화재의 피해정도가 경미해 보도되지 않는 화재 사고도 감안했을 경우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는 분명 우리의 생활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주변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어디든지 신속히 출동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119소방대원들이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필요한 1분 1초를 달리는 소방차가 출동을 함에 있어 긴급출동 중 차량의 멈칫거림이 반복되고 있다.

    긴급출동을 나선 대원들은 도로를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다. 긴급 차량이 오는데도 길을 비켜주지 않거나 심지어 긴급 차량 앞으로 끼어드는 운전자들도 있다. 긴급 차량이 지나가면 곧바로 뒤를 따르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요 도로에서의 출동고비를 넘기고 나면 두 번째 어려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로 무질서한 양면 주차다.

    차량을 길 옆 가장자리에 주차함은 그나마 낫다. 차에서 내리기 편하게 도로 가장자리와 많이 떨어지게 한 주·정차 차량들이 문제다.

    소방대원들은 소방차에서 내려 재난현장까지 개인별로 통상 15㎏ 이상의 장비를 갖고 뛰어가야 한다. 100여m 이상 달려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긴급 차량이 골든타임(golden time)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소방 당국은 강조한다.

    늦어도 화재 현장에는 5분 이내, 응급환자에게는 4∼6분 이내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크게 다르다.

    2009년 구급차의 4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32.8%, 최근 5년 간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62.8%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금 당장 바쁘다 보니 양보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편의를 찾다 보니 불법 주차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한 사람의 간절한 희망은 사라져 갑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재난현장에 소방차 도착이 늦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와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등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여러분 모두가 소방통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어야 합니다.

    ‘5분의 기적, 소방차 길터주기’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나간다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순천소방서 해룡119안전센터 채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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