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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시 안전사고 예방

기사입력 2012.0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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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품은 산도 기지개를 펴며 봄산을 즐기려는 마음 바쁜 등산객들 마음을 유혹한다. 그러나 날이 따뜻하다고 봄철 산행을 만만하게 봐서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신체 적응속도는 계절 변화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풍류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산행이지만 안전사고 부주의와 봄철산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큰 곤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환절기의 첫 번째 주의할 점은 저체온증이다. 아무리 낮 기온이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봄철에는 밤낮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보온의류나 방풍자켓 등 여분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여분의 의류 준비 없이 간편함만 추구한 복장으로 산행을 하다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 산악사고 유형을 볼 때, 겨울철 산의 강풍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며 저체온증을 유발시킨다.

    일반적으로 저체온증은 의류등 준비가 허술한 상태에서 눈, 비, 강풍을 산에서 만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흔히 발생한다.

    사람은 체온이 35도이하로 떨어지면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는데 그 상태에 따라 한 시간 이상만 경과하더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저체온증은 허기지고 지쳤을때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심하며, 순간적으로 와서 회복불능상태로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제나 자신감 보다는 보온의류, 따뜻한 물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두 번째 주의할 점은 낙석사고다. 산에서는 여러유형의 사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낙석사고는 사망 등 중상을 입을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요한다.

    낙석사고는 봄에 날씨가 풀리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겨울에 얼었던 돌이나 작은 바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함에 따라 주변 지지기반이 약해지게 되는데 이때 그 바위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돌이나 바위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람이 맞는 경우 발생하는 사고다.

    이런 낙석사고는 가파른 산길에서 떨어질 때 수직벽 옆을 지날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요소들 뿐만 아니라 꽁꽁 얼었던 겨울이 가고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해이해진 마음을 적절한 준비 없이 산행에 나서는 것도 큰 위험요소다.

    산행 중 안전사고 발생시에는 정확한 신고요령을 숙지하고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119에 신고시 산악위치표지판을 활용하여 신고하면, 구조대와 구급대가 보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신속한 대응 및 조치가 가능하다.

    산악위치표지판의 위치는 각 등산로의 능선이나 지점마다 지정되어 있으므로 주변을 살피거나 등산객들에게 물어본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상약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등산객들은 119 구급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천소방서에서는 조계산과 계족산, 구례 뱀산골 등 7개소에 119구급함을 설치, 운영중이다. 이용방법은 구급함 위치를 산악지도를 통해 확인 후 구급함에 적힌 번호로 신고를 하게 되면 구급함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열쇠를 열어 이용하면 된다.

    구급함 내에는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소독약과 거즈, 반창고, 파스 등이 비치되어 구급약품을 준비하지 못한 등산객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위의 기본적인 봄철 산행시 유의사항들을 명심하고 만약의 사고 발생시 119신고요령을 안다면, 봄의 기운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순천소방서 저전119안전센터 소방위 장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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