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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생명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기사입력 2011.10.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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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집에 불이 났거나 가족이나 이웃 중에 긴급한 환자가 발생해 119에 신고해 보았다면 그 심정을 이해 할 것이다.

    그 가족들은 소방차나 구급차가 도착하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1분 1초가 길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긴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곳곳에 숨어있다.

    화재나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와 구급차는 촌각을 다툰다. 화재 발생시 5분이내의 초기 대응이 화재를 진압하는데 가장 중요하며, 심정지와 같은 응급환자의 경우는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 하여 이 사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생존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비켜주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애를 먹는다. 화재나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가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들로 인해 교차로에서 막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1차선 도로나 편도 차선 도로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더욱 심각하다.

    교차로나 일방통행로에서는 교차로를 피하여 우측 가장자리에 잠시 정차하고,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잠시 정차하고,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2차선으로 옮기면 된다. 또한 편도 3차선이상의 도로에서는 1차선이나 3차선을 이용하는 양보 운전을 하면 된다.

    소방차 통행시 양보하는 경우를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에서도 볼 수 있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모든 운전자들이 좌우로 비켜주는 모습이 마치 유명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보인다.

    내 가족과 이웃이 언제 위험한 상황을 맞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나 자신부터 소방차가 지나갈 때 조금만 더 배려하고 양보한다면 소방차 길 터주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남을 돕는다는 일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양보 정신을 가지고 소방차와 같은 긴급 차량의 길을 비켜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족과 이웃을 구하고 더 나아가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연향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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