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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호국 보훈의 달이 되기를....

기사입력 2011.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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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가정의 달 5월이 가고, 6월이 되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거나 차량 통행이 많은 거리거리마다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알리는 플래카드와 홍보탑이 여기저기 눈에 보인다.

    “애국의 디딤돌로 우뚝 솟는 대한민국”, “기억해요 아픈 역사 잊지 마요 보훈정신” 등 마음속에 와 닿는 보훈 표어들이 그 안을 채우고 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하는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기간인 호국 보훈의 달은 그럼 언제쯤 지정되어 지금까지 쭉 이어오는 것일까?

    정부에서는 1963년부터 1년 중 6월 한 달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해, 세계 10대 경제대국, G20 세계정상회의 의장국을 역임하는 등 지금의 번영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범국민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 한 달을 10일 간격으로 추모의 기간(6.1.~6.10.), 감사의 기간(6.11.~6.20.), 화합과 단결의 기간(6.21~6.30.)으로 설정하고,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 각종 백일장 및 사생대회, 웅변대회 및 보훈대상 시상, 마라톤대회, 그리고 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 보훈병원 입원환자 위문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그러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호국 보훈의 달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추진되는 중에 과연 참된 마음으로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한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을 얼마나 상기하고, 감사하며 보내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이다. 유구한 역사 중에서 수많은 전쟁을 겪었으며,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지켜냈다며 주권을 빼앗긴 일제강점기에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또한 수없는 분들이 순국하거나 상이를 입게 된다.

    이렇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헌을 세우거나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보답하는 정신을 곧 호국 보훈정신이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국민된 책무로서, 호국 보훈정신으로 무장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에게 사회에서 최고의 예우를 다 해 이를 통해 온 국민의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고,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국민 대화합과 대단결을 이루어 내야 한다.

    호국 보훈은 거창한 구호나 전시적인 면에 국한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내면에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에게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국민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해 대한민국 사회가 한 가족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호국 보훈의 진정한 초석이 되지 않을까.

    6월 호국 보훈의 달이라는 특정한 기간을 정해 나라를 위하여 공헌을 세우시거나 희생하셨던 분들에 대한 추모나 감사를 표한다는 것은 어쩌면 부끄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1년 365일을 6월 호국 보훈의 달 같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진정한 선진 일류국가 반열에 자연스럽게 들어있을 것이다.

    호국 보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 곁에 계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와 세심한 배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보훈이요, 나라사랑 실천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1년 12달 중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주변에 있는 현충탑을 비롯한 현충시설을 찾아서 참배를 하자. 또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상기하고 감사드리며,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참된 호국 보훈의 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6.25전쟁 시기에 알지도 못 하는 우리나라에서 전사한 4만 여명이 넘는 다른 나라의 참전용사에 대하여 삼가 명복을 빌고, 아울러 80세 이상의 고령이 된 우리나라 참전유공자들에 대하여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길 감히 제안해 본다.

    <순천보훈지청장 강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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