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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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길 풍경 1가을바다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화포 갯가를 지난 22일 찾았다. 한쪽에서는 망둥어 낚시가 한창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우를 잡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 자체로 바다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이다. 또 한 켠 에서는 갯일로 잡은 대소갱(대갱이)를 말리는 풍경이 가을 바다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남도삼백리길 이정표였는데 표지는 언제나 제힘을 발휘할지 모르고 서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긴다. 낚시 풍경은 지금이 한창으로 10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만난 낚시꾼 김모씨는 “2-3시간이면 30여 마리를 낚는다”고 한다. 망둥어는 계절 음식으로 직접 낚으니 재미있고, 더불어 싱싱한 횟감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에, 가족이 함께하면 기쁨과 행복은 배가 될 듯하다. 이 가을 갯가 정취를 낚고 싶은 작은뉴스 독자님, 지금 간단한 채비로 풍요로운 이 가을 계절의 풍경이 살아있는 순천만 갯가에서 바다의 행복을 찾아보세요.... <현장에서= 한해광, 김동수, 차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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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 철새들의 나래짓...반갑다 알락꼬리마도요야! 이른 아침 순천만 갯벌에서 먹이를 실컷 먹고 사람이 다가오자 힘차게 발돋움하는 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야생동물2급)..순천만 갯벌에서 게 등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8-9월경 머물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나그네 새... 순천만 갈매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이른 아침 갈매기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창공을 휘젓고.. 먹이를 보자 눈빛을 아래고 하고 달려들 채비를 순식간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마지막 힘을 내서...성공박람회로.. D-27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오시면 가을정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 정원은 결실과 풍요의 상징입니다. 작은뉴스에 들어오신 독자님 부탁합니다. 정원박람회에 아직 입장하지 않은 주위분과 먼 친지들에게 홍보 부탁합니다. 행동하는 작은뉴스 독자님이 순천사랑의 상징입니다. 감사합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관심을 바란다. 세계5대 연안습지라고 가히 할 수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앞으로 지구촌 정원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순천만을 정원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순천만은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지방정부인 전남도와 정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관심을 쏟아야한다. 지역균형발전의 견인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한다. < 작은뉴스 직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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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6지난 25일 무풍리 금천마을 이곳 금천은 대밭골(竹田)을 지나 조금만 달려가면 길가에 표지석이 서있다. 표지석을 뒤로하고 산을 향해 한참을 올라가야 비로서, 선녀가 비단을 짰다는 마을. 곧, 옛 금천(錦川)이 얼굴을 바끔이 내민다. 그런데 이곳 지명은 아쉽게도 1914년에 지금의 금천(金川)으로 바뀌었다는 것. 금천 마을은 무풍리에 속하는데, 무풍리는 1914년에 무선, 풍류, 죽전을 통폐합해 이뤄진 마을이다. 이 마을 역시 물때에 따라 갯일로 부산하게 움직여 인정미가 흠뻑 넘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특히 이 마을은 바다를 한껏 품으면서, 농업에 눈을 떠 마을주민이 자발적이고 단합의 상징인 울력으로 1943년에 지형지세를 활용해 저수지를 축조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마을이다. 이 때문에 저수지는 이 마을의 행운의 상징인 셈이다. 이곳엔 민물새우(토하)가 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곳도 전형적인 맨손어업으로 갯가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을 안에서 바라보는 산은 가히 선녀가 비단을 짤만한 곳이다. 입구에서 보면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지만 한참을 가면 산속의 궁전이 나타나는 형국이다. 또한 이속에서 바라보는 갯바닥은 더 운치가 있었다. 이곳 역시 맨손어업이 주여서 마을 주민들이 바다를 편하게 왕래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이 마을도 꼬막, 맛조개, 칠게, 낙지, 짱뚱어 등을 자연산으로 또는 그물로 철따라 잡은 어획물로 살아가는 곳이다. . 이곳 갯가엔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서식한 것으로 현장취재 중 흔적을 통해 밝혀졌다. <현장에서 = 한해광,김동수,차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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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벌, 유네스코 등재 일정 차질순천만 등 일부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개발 및 어업 제한 등을 우려한 고흥과 보성군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순천만을 비롯한 여수시, 고흥·보성군에 걸쳐있는 여자만 갯벌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이듬해인 2011년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추진준비단을 구성, 올해까지 등재를 위한 갯벌 보존 및 활용 계획 등 기본 학술자료를 수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문화재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 업무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그런데 고흥과 보성군, 여수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세계유산 등재 시 더 많은 직·간접적인 규제와 제한으로 지역 발전 저해, 어업 규제 등을 까닭으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서남해안 갯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포기한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에 준해 유지·관리 및 지원하게 된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는 문화재로부터 500m 이내에서는 현상변경허가로 지형이나 지질 변경, 경관을 저해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지난 8월 여자만 갯벌(여수·순천시, 고흥·보성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계획을 1년 정도 유예하고 협의·조정에 나서기로 결론 내렸다. 순천시 관계자는 “고흥과 보성, 여수 등의 등재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등재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화재청도 순천만 갯벌 단독의 등재보다는 여수와 고흥, 보성을 아우르는 여자만 갯벌의 등재를 위해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세계유산등재 담당자는 “여자만 갯벌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다면 갯벌의 완결성이 크게 떨어져 갯벌 보존 의미가 흐려진다”며 “유예 기간 동안 반대 자치단체들을 설득하고, 등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신안 다도해 갯벌(신안군) ▲여자만 갯벌(여수·순천시, 고흥·보성군) 등 전남 2개 권역 5개 지역과 ▲전북 곰소만 갯벌(고창·부안) ▲충남 유부도 갯벌(서천) 등 3개 도 8개 시·군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다. 현재 여자만 갯벌을 비롯해 전북 곰소만 갯벌도 주민들의 반대 여론으로 세계유산 등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신안 다도해와 충남의 서천 유부도 갯벌은 문화재청이 등재 대상으로 선정하고 등재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서남해안 갯벌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잠정목록(등재후보)에 올라, 2016년 등재 신청을 앞뒀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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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순천 관광객 폭발적 증가순천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의 추석연휴기간 관내 5대관광지인 순천만,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송광사, 선암사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76%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방문객 수는 9만4천279명으로 관광지별로 살펴보면 순천만 5만6천131명(지난해 3만6천272명), 낙안읍성 2만4천105명(지난해 1만59명), 드라마촬영장 4천7명(지난해 1천956명), 선암사 6천27명(지난해 2천879명), 송광사 3천930명(지난해 2천400명)이 방문했다. 특히, 추석연휴와 맞물린 21일과 22일 이틀간 5대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5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5일로 늘어난 추석 연휴기간, 고향을 찾은 귀성객 및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최초 정원축제인 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 등 5대 관광지를 방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원박람회 기간 중 야간행사로 동천 장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순천하늘빛축제’에는 5일간 5만여 명이 방문하여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야경을 즐겼다.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미래를 보여주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한 관람객 수가 추석연휴 5일간 28만 순천시 인구보다 더 많은 32만여 명에 이르렀고 특히 20일에는 10만3천여 명이 방문함으로써 정원박람회 입장객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그동안 순천시에서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추석 절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했으며, 특히 연휴기간 중 종합상황실운영, 직원비상근무 등을 실시했다. 이에 임영모 실무 과장은 “최근 관광패턴이 명절을 이용한 관광 추세임을 감안, 앞으로도 명절연휴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포근하게 쉬면서 관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낙안읍성에서 열리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만과 동천 일원에서 열리는 ‘순천만갈대축제’를 내실 있게 준비하여 명품도시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 조용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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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 5창산의 아침 백로를 뒤로하고 갯길따라 바위를 휘돌면 대밭골이 나온다. 대밭골은 한자로 표기하면 竹田이 된다. 그래서 죽전 마을이다. 죽전 마을은 무풍리에 속하는데, 무풍리는 무선, 금천, 풍류를 1914년 통폐합하여 이뤄졌단다. 이곳의 갯가도 물때에따라 갯일로 부산해 하는 인정미 넘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둑으로 방조제가 있고 그 사이로 도로...그 넘어 활짝 웃음짓고 반겨주는 형국이다. 옛날에는 시냇물이 가재산 아래로 흘렀다고. 그런데 옛날에 지나가는 도승의 말을 듣고 물길을 돌린 후, 마을에 온갖 재앙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1961년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원래 물길로 돌려놓았다는 것. “밤밭골”, “건북재”, “석개골”, “댕바구” 등의 지명이 남아있는 곳. 이곳도 전형적인 맨손어업으로 갯가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을 지나가노라면 마을 전체가 마치 대나무가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곳 역시 맨손어업이 주여서 마을 주민들이 바다를 편하게 왕래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이 마을도 꼬막, 맛조개, 칠게, 낙지, 짱뚱어 등을 자연산으로 또는 그물로 철따라 잡은 어획물로 살아가는 곳이다. 요즘 분통(불통)이 제법 잡힌단다. 이곳도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이 서식했었는데 지금은 거의 멸종한 실태를 조사중이다. < 현장 취재 = 한해광,김동수,차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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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순천만의 네 번째 갯마을 창산마을... 둑 안 고장마을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휘 돌제 모퉁이에 낙지나라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도 계절의 별미를 자랑하는 집이다. 마을로 들어서면 선착장이 보인다. 그러나 다른 곳보다 배가 적은 편이다. 이곳도 전형적인 맨손어업으로 갯가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을 지나가노라면 갯가 길이 굽이굽이 도는 형국으로 제법 운치가 있다. 차들이 빠르게 진행하지 못하도록 있는 그대로의 지형지세를 살리는 선인들의 지혜. 이런 곳에서 만난 백로의 아침거리 찾는 행동은 참으로 볼만 한 광경이다. 창산도 마산리에 속한 갯마을이다. 작은 마을인 듯 하면서도 넓은 바다를 안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땅이 어디 있겠는가? 바다에 바로 인접해 집을 짓고 사는 곳.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새벽 갯것을 찾아 이곳저곳을 부리로 찍어보는 백로들의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서고 있는 동안, 한 놈이 개소갱(대갱이,웅구지)을 한 마리 찍어 올린다. 제수 좋은 놈이었다. 그리고 햇빛이 그럴싸하게 올라오고서야....그곳에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이처럼 이른 아침 창산 갯가에는 백로 등이 많이 날아와 먹잇감을 찾는 광경이 멋있다. 백로와 함께 도요새와 물떼새, 갈매기, 왜가리 등등.이 마을은 꼬막, 맛조개, 칠게, 낙지, 짱뚱어 등을 자연산으로 또는 그물로 철따라 잡은 어획물로 살아가는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모시조개 일종인 분통(불통)이 제법 잡힌단다. 낙지나라 계절의 별미 맛조개 회를 맛보시려면 지금가야한단다. 조금 지나면 철이 지난다고 주인장은 말한다. < 현장취재 = 한해광. 차인환. 김동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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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가을! 곤충도 바쁜 날노랗게 물들어가는 벌판을 보며 농부가 풍년을 바라는 것처럼 마당 한구석에 핀 배초향(방한잎)에 정신없이 몰려드는 곤충들이 친환경 도시 순천을 반증해주고 있다. 얼핏 보니 아는 곤충이라고는 호랑나비, 제비나비, 박각시나방 뿐이다. 그 외에도 다르게 보이는 몇 종이 보이지만 잘 알지 못하니 그냥 쳐다만 본다. 호랑나비, 제비나비, 박각시나방 각각이 보라색 꽃에서 꿀을 빠는 것을 보면 다들 긴 빨대처럼 생긴 주둥이를 이용해서 꿀을 따고 있다. 자세히 보면 꽃에서 꿀을 빨아들이기에 특화된 가느다란 주둥이를 여기저기 살짝 살짝 찔러 넣는 것을 보면 예술이다.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나풀거리면서 여기저기 이동을 하지만 박각시나방을 엄청난 속도로 날개를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벌새로 오해하기도 하는 곤충이다. 바쁘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곤충들을 보면 화려한 꽃 잔치가 끝나기 전에 얼른 먹어야 하는 듯 바쁘다. 지금 핀 꽃들이 지고나면 여름이 끝나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집주변에 심어진 방한 잎이나 지금 피어있는 꽃 주변을 자세히 보면 다양한 곤충들의 바쁜 일상을 볼 수 있다. 이름은 모를지라도 자세히 보면 친환경 도시 순천을 입증해 주고 아름다운 그들의 몸짓을 이해할 수 있을 같다. < 차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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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자식 출가 후 뒤늦게 갯것 하는 갯마을 여인... 새벽 6시 넘어 가서 오전11시 까지 작업하고 돌아온 갯마을 여인, 자식들 출가 시키고 먹고 살라고 갯것 하시는 고장마을 이혜숙(57)어머니.... “90살 어르신도 갯것을 하고 있다요”하면서... 가무락(모시조개)을 “여그서 옛날 엄마들은 강강이라고 합디다”. 불통은 따로 있단다. 뻘등은 갯가 사람들한테는 고생이다. 그럼에도 살기위해서 ...집에가면 할 일이 또 남아있다면서, 그래도 바다가 좋단다. “옛날 젊었을 때는 옷에 뻘 묻은다고 이런 일 안했지라”, “인자 자식 다 여우고(출가) 두 식구 살아갈라고 뒤늦게 시작 했제” 뻘배를 둑(제방) 넘어에 가지런히 보관하고 오늘 잡은 것을 종별로 정리해 칼칼히 씻어놓는다. 바깥양반(남편) 김종오(59)씨는 아내 나올 때를 맞춰 트럭으로 마중 나온다. 오늘 아침 획득한 맛조개다. 멸킬로나 됩니까? 20킬로그램은 훨씬 넘제! 이렇게 하면 얼마치입니까? 좋은 것은 킬로그램 당 10,000원이고, 조금 잔 것 7,000원 이란다.(6센티미터 이하는 체포금지)그러니까, 20킬로그램이 넘었으니 5시간 힘차게 일한 당당한 대가인 셈이다. 이런 재미로 갯바닥에 붙어산다고 하면! 갯가 사람들에게 욕먹을 소리일까? 한 사람은 잡고 한 사람은 운반해 주는 풍경이 왠지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은, 부부금슬을 탄탄하게 해주는 바로미터가 아닌가 한다. <현장취재 = 한해광, 김동수,차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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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집! 한창기옴팡진 감동을 주는 그런 품격을 갖춘 도시라야 꺼리가 있고 소통 가능한 고급 도시다. 순천시가 황금연휴 추석을 맞아 자녀들과 오롯이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품격 높은 명소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하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을 소개했다. 낙안읍성민속마을 옆에 위치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찰지고 옴팡지게 살았던 故 한창기 선생의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명소다. 386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추억의 월간지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은 최초의 한글전용 월간지로 발행인 겸 편집인이 바로 故 한창기(1936~1997)다. 1976년 3월 창간한 문화 잡지 ‘뿌리깊은나무’는 최초의 한글전용 잡지로 우리 것에 대한 사랑, 우리의 정갈한 말맛을 문화비평적 시각으로 시시콜콜 톺아본 잡지다. 1984년 11월에 창간한 ‘샘이깊은물’은 여성종합문화지다. 소비와 허영을 부추긴다고 비판받았던 기존의 여성지와는 달리 여성주의 관점이 밴 아름다운 ‘사람의 잡지’였다.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은 대한민국 출판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한국광고-뿌리깊은나무 이전과 이후’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한민국 잡지문화와 출판풍토를 바꿔 놓았다. 평생 독신이었던 故 한창기 선생은 1936년 음력 9월 28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인 ‘브리태니카 코리아’ 사장의 삶을 살다 우리 언어와 전통문화 그리고 민족 고유의 것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잡지를 만들고 민예품을 모았다. 그는 ‘꿈꿔온 일을 위해서라면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 알아야 한다’는 신조에 따라 전통미 물씬한 작품들을 수집했다. 방짜유기, 옹기, 한복, 백자, 석물, 전통직조, 천연염색, 민예품, 고미술품 등을 수집하여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가 살아생전 모아둔 6,461점의 유물들인 유기, 도기, 민속품, 회화, 목기, 서책 등이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2011년 10월에 개관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건축 연면적 1,736.46㎡에 유물전시실과 야외전시 공간, 백경 김무규 선생 고택으로 구성됐다. 유물전시실은 선생이 만든 잡지 이름을 따 상설전시실은 ‘뿌리깊은나무’ 기획전시실은 ‘샘이깊은물’ 그리고 세미나실은 ‘배움나무’로 나뉜다. 전시실에는 유물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의 기와, 옹기, 토기에서 청자, 백자, 불교 의식 용구, 민속용품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문화재급 유물도 있지만, 아직도 온기가 남았을 것 같은 서민 생활용품도 제법 많다. 특히, 고구려의 연꽃무늬 수막새서까래의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끼우던 서까래막새, 청동기시대의 별 모양 돌도끼, 한글과 한자가 혼용된 ‘정순왕후국장반차도’ 등은 특이하면서도 희소가치 있는 유물들이다. 한창기 선생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문화재를 보듬었다. 선생이 마지막으로 수집한 문화재는 ‘백자청화 매죽문 필통’이라고 한다. 선생은 1997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유산은 성북동 자택 한 채가 유일했다. 하지만 선생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 6500여 점은 이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특히, 박물관 주변에 멋들어진 한옥 한 채가 있다. 바로 ‘수오당’이다. 1920년대에 지어진 백경 김무규 선생의 고택으로 전남 구례에서 그대로 옮겨왔다.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 송화가 눈먼 뒤 아버지 유봉과 함께 머무르는 곳으로, 하얀 한복을 입은 이가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거문고를 타자 유봉이 구음을 부르는 장면이 이 집에서 촬영됐다. 고택은 전형적인 양반 상류 주택으로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 되던 2008년 ‘특집! 한창기’라는 책이 출간됐다. 사진작가 강운구 선생을 비롯한 58명의 언론인과 예술인들이 그를 그리며 쓴 단상들을 모은 책으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가면 선생이 만든 다양한 책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 문화예술과(061-749-8855)로 문의하면 된다. < 황맹연. 윰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