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여성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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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순사건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 공연 개최여순사건 75년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이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오는 18일 막을 올린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8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공연이다. ‘바다에 핀 동백’이라는 주제로 지난 70여 년 동안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아 평화와 인권의 존엄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2주년을 맞아 여순사건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 각본에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작곡에 박영란 수원대학교 교수, 연출에 유희문 연출가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거장들이 만난다. 또 이전 공연과는 달리 진혼무, 정가 등 다채로운 무대구성을 통해 사건 발발 당시 시대적 아픔을 그려내는 한편, 특별법 제정 이후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을 한눈에 담아내 관객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공연은 오는 18일과 19일 오후 7시 30분에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좌석권 교환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입장권은 여천 청음악기와 여천 비엔나레코드, 여서동 가을서점, 여천동 크리스찬 백화점 등 4개소에서 무료로 배부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전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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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체육관서 ‘전남여성 일자리 박람회’ 18일 열려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오는 18일 ‘일 JOB GO 희망 JOB GO’ 슬로건 아래 ‘전남 여성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다.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시작을 희망하는 지역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하고 취․창업 정보를 지원코자 마련된다. 현장채용업체 32개와 간접채용업체 120개가 참여해 구직을 희망하는 여수·광양 지역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는 채용관, 취업준비관, 직업체험관, 창업관 등 4개관 6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우선 채용관은 행사 당일 이력서를 작성하면 각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 현장 면접이 이뤄지며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취업준비관과 직업체험관에서는 여성 유망직종을 소개하고 다양한 직업 검사 도구를 체험하고 전문가 상담까지 받을 수 있으며 면접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사진 촬영 서비스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한다. 창업관은 창업전문기관의 지원제도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2020년부터 여수새일센터를 통해 창업한 신규창업자의 플리마켓과 여수여성창업홍보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 자세한 내용은 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061-641-0050)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여성 일자리 박람회가 지역 내 유망 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많은 지역 여성들 간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관심 있는 지역 여성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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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순10.19–주4.3 미술 교류전 개최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오는 19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B동에서 여순10.19-제주4.3 미술 교류전 ‘잠들지 않는 남도의 세월展’을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제주4.3사건과 여수·순천10.19사건 75주년을 맞아 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와 탐라미술인협회 3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두 사건과 관련된 대형 창작품(100호 내외) 35점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여수와 제주가 교류를 통해 쌓아 올린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미술 작품으로 승화해 두 도시가 평화와 인권의 상징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염원을 담아냈다. 같은 아픔을 공유한 두 지역의 작가들이 각각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함께 지향할 가치와 목표가 무엇인지 작품을 통해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와 제주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지만 같은 아픔을 승화한 미술작품으로 만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이번 전시회가 75년 통한의 세월을 품고 살아온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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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제18회 임산부의 날 기념 ‘가족 공감 뮤지컬’ 개최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제18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오는 17일(화) 오후 7시 여수문화회관에서 가족공감 ‘비커밍 맘’ 갈라뮤지컬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제정된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하기 위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된다. 공연은 ‘비커밍 맘 갈라뮤지컬’로 국내 최초 임신과 육아를 주제로 자녀의 탄생과 부모가 되어 겪는 변화를 그린 가족 성장 태교 뮤지컬이다. 처음 부모가 되는 엄마, 아빠의 육아와 현실적인 고민들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어 그간 예비 부모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아왔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희망자는 오는 11일까지 ‘여수시OK통합예약시스템’ 온라인 예약 또는 ‘여수시보건소 모자보건실’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단, 접수는 300여명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여수시보건소 건강증진과 모자보건팀(☎061-659-4263, 428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초보 부모에게 현실을 위로하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코자 준비했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공감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시민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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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금호도서관, 「음악평론가 조희창, 명작 속 클래식」 특강 운영광양금호도서관이 오는 12일(목) 오후 7시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명작 속 클래식」 특강을 운영한다. 강연을 맡은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KBS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대전, 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예술 아카데미 강사 및 강연 콘서트를 기획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베토벤의 커피」, 「클래식이 좋다」, 「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등이 있다. 오는 12일에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서는 영화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파리넬리>, <쇼생크 탈출> 등의 명장면에서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자들의 실황 연주(영상 자료)와 함께 비교 감상하며 서양 음악사 강연도 들을 수 있다. 강연은 광양시민 7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 중이며, 현재 광양시립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신청받고 있고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용민 금호도서관팀장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 속 명장면들을 통해 가볍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한 뒤 강연에 오신다면 더욱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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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하반기 지역 예술인 작품 추가구입 공모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 ‘지역예술인작품 추가구입’ 공모를 진행한다. 구입 부문은 한국화와 서양화, 드로잉, 판화, 서예, 사진, 조각, 공예, 설치 등 9개 부문으로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여수시 문화유산과로 신청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공고일 20일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지역 내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으로서 ▲개인전 2회 이상의 개최 실적 ▲기획전 또는 그룹전 3회 이상 출품 경력 ▲최근 3년 이내 전국 규모 미술 공모전 3회 이상 입상 등 하나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시는 작품 구입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코자 전문 심의위원회와 감정평가위원회를 구성, 위원회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구입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여수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여수시 예술인들의 작품을 추가 구입해 관내 다양한 시설과 공간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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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특별기획 <김승옥, 안개, 무진>전라남도와 순천시가 주최하고, 남도영화제 운영위원회와 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이하 남도영화제)’이 특별기획 <김승옥, 안개, 무진>을 공개했다. 남도영화제 운영위원회는 “무진의 도시 순천(順天)에서 열리는 첫 번째 남도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상영, 공연, 강연을 통해 ‘영화인 김승옥’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상영 파트는 영화 <안개>, <감자>, <헤어질 결심> 총 세 작품의 상영으로 이루어진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후원으로 상영하는 영화 <안개>는 196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영화로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을 그 원작으로 삼고 있다. 김승옥이 연출한 유일한 작품인 영화 <감자>는 이번 특별기획을 위해 전라남도 및 순천시의 지원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최초 공개한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대한민국 대표 감독 박찬욱 감독 연출작으로, 김승옥의 ‘무진기행’과‘안개’의 자장 안에 있는 작품이다. 공연 파트는 김승옥 작가와의 필담, 가수 정훈희의 영화 <안개> 주제곡 가창, KBS 33기 성우 전승화의 <무진기행> 낭독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화 <안개>의 원작 ‘무진기행’의 저자이자, 각본과 주제곡 가사를 쓴 26살의 김승옥과 주제곡 <안개>로 17살에 데뷔한 가수 정훈희가 이번 공연을 통해 56년의 세월을 넘어 조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19시에는 순천시립연향도서관 극장에서 ‘작가 김승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할 강연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2일에는 김종휘 문화평론가의 ‘감수성의 혁명으로서 한류와 김승옥 ; 세계 언어와 문자, 한국어와 한글’, 13일은 이상용 영화평론가의 ‘안개의 숲을 거닐며 시대를 읽는다 ; 김승옥의 문학(안개)과 영화 (감자) 사이 혹은 안개의 평행이론’, 14일은 정과리 문학평론가의 ‘감각적 인간의 탄생과 그 성찰의 문학사적 의의 ; 김승옥과 무진기행’를 주제로 한 각각의 강연은 김승옥 작가의 ‘안개와 무진’을 재조명하며 영화제 기간 상영과 공연을 관람할 관객의 이해를 넓힐 예정이다. 상영과 공연은 다음달 15일 15시부터 전라남도 동부청사 이순신 강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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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윤동주의 ‘서시’는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로 시작되는 윤동주의 ‘서시’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 가장 사랑받는 시 중 하나다. 서시는 1941년 윤동주가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출간을 꿈꾸며 자필로 써서 묶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서문으로 붙인 시다. 윤동주는 서시를 비롯한 19편의 시를 자필로 원고지에 옮기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3부를 손수 제본해 1부는 본인이 갖고 나머지는 이양하 지도교수와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에게 줬다. 일제강점기라는 암흑 아래 출간은 좌절되고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된 윤동주는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이국의 차디찬 형무소에서 숨을 거둔다. 한편 학도병으로 끌려가게 된 정병욱은 윤동주에게 받은 시집을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기며 자신이나 동주가 살아 돌아올 때까지 소중히 잘 간수해 주고 둘 다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독립이 되면 연희전문에 보내 세상에 알려달라고 당부한다. 정병욱의 어머니는 우리말과 우리글이 금지된 캄캄한 시대에 한글로 쓰인 윤동주의 시집을 명주 보자기에 곱게 싼 후 항아리에 담아 가옥 마루 밑에 숨겨 고이 지켜낸다. 윤동주와 이양하 교수가 갖고 있던 시고는 행방을 잃었지만,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고는 윤동주의 연희전문 동기동창 강처중이 보관했던 12편의 시들과 함께 1948년 1월 30일 출간돼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하마터면 묻혀버릴 뻔했던 그 유고에는 서시를 비롯해 별 헤는 밤, 자화상, 길 등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등불 같은 시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광양은 윤동주가 한 번도 밟지 않은 땅이지만 생전에 시집 출간은커녕 생때같은 짧은 나이에 역사의 희생양으로 생을 마감한 무명의 슬픈 윤동주를 불러내 시인으로 부활시킨 공간이다. 정병욱은 회고록 ‘잊지 못할 윤동주 형’에서 “내 평생 해낸 일 가운데 가장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려주게 한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의 나에게 문학을 이해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인생의 참된 뜻을 아는 어떤 면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동주가 심어준 씨앗임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윤동주와 정병욱의 인연은 1940년 4월, 연희전문 문과 3학년이었던 윤동주가 정병욱의 글이 실린 그날 아침의 신문 한 장을 손에 쥐고 정병욱을 찾아가며 시작된다. 태평양전쟁과 함께 악랄해진 일본의 식량정책으로 기숙사의 식탁이 부실해지면서 둘은 함께 조촐한 하숙을 시작하고 자필시집에 묶인 대부분의 시가 그때 쓰여진다. 대표시 ‘별헤는 밤’의 마지막 연은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마음속에서 가다듬고 원고지에서 고치는 일이 없는 윤동주가 끝부분이 좀 허한 느낌이 든다는 정병욱의 말을 받아들여 덧붙인 것으로 두 사람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 윤동주와 정병욱의 깊은 우정은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완성되고 두 사람의 동생들이 부부의 연을 맺는 각별한 인연으로 이어진다. 윤동주의 육필시고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지정돼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을 기리고 있다. 가옥에는 시집을 보존한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고 가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시집에 수록된 31편의 시를 아로새긴 시비들이 굳건히 서 있다. 또한,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잇는 해상보도교가 ‘별헤는다리’로 명명되고 윤동주의 시를 모티프로 감성 가득한 조형물이 들어서면서 윤동주의 순결한 시 정신은 망덕포구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한편, 1922년 3월 25일 태어난 정병욱은 연희전문을 거쳐 1948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대, 연세대 교수를 거쳐 27년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전시가, 고전소설 등 고전문학의 초석을 놓고 국어국문학회를 창립했으며, 판소리학회를 창립, 판소리 연구 및 대중화에 힘쓰는 한편 한문학, 서지학에까지 두루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또한, 하버드대와 파리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문학 부문을 집필했으며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1967년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1979년 외솔상, 1980년 삼일문화상을 받았으며, 1991년 한글날에는 고전시가 연구에 일생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그럼에도 정병욱은 윤동주의 친필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간직해 세상에 알린 일을 자신의 가장 큰 자랑으로 여겼으며 윤동주를 잊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윤동주의 시‘흰 그림자’, 백영(白影)을 자신의 호로 삼으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광양 망덕포구는 일제강점기라는 암흑 속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살아남은 생명의 공간이자 무명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를 시인으로 소환한 부활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위대한 역사 뒤에는 윤동주의 친필시고를 소중히 지켜내는 한편 국문학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도 윤동주의 그림자로 살고자 다짐한 백영 정병욱 선생의 숭고한 우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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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여성농업인순천시연합회 발대식 및 취임식 개최(사)한국여성농업인순천시연합회(회장 박시현)는 지난 8일 회원·내빈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혁신농업인센터에서 발대식 및 취임식을 개최하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한여농은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전라남도에는 전라남도연합회와 13개 시·군 연합회원이 도·농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연합회는 박시현 초대 회장을 비롯한 이정금 수석부회장, 김희선 정책부회장, 박순옥 사업부회장, 박영석 대외협력부회장, 김영화 감사가 취임했으며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여성리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시현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새롭게 출발하는 한여농 순천시연합회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빈 및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여성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변화에 도전하고 발전하는 순천시 대표 여성농업인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취임하신 박시현 회장님께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드리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순천시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확대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데 노력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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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여수 흥국사 사천왕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여수시는 지난 7일 문화재청이 17세기에 조성된 여수 흥국사, 구례 화엄사, 고흥 능가사 등 사천왕상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흥국사 사찰 입구 영취교를 지나 천왕문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곳에서 불법 및 사부대중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호법신(護法神)이다. 동(지국천왕), 서(광목천왕), 남(증장천왕), 북(다문천왕) 4구로 1645년 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4m에 이르는 크기에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덧붙여 만들었으며, 특히 해안 사찰의 입지적 특징으로 물결과 거북을 바닥에 표현한 사례는 전국 사찰 중 여수 흥국사가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차별성과 의승수군 사찰로서의 호국적 상징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은 오는 10월 6까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각계 의견 반영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여수 흥국사는 대웅전 등 보물 11건, 흥국사 원통전 등 전남도 지정 문화재 6건으로 총 17건의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이 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흥국사의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문화재청과 함께 다각적으로 검토해 가치를 높여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문화재가 후대에 전승토록 지속적으로 문화재 발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