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NG사업중단, 수백억 원대 촉매제 폐기물로 헐값 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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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SNG사업중단, 수백억 원대 촉매제 폐기물로 헐값 처리 논란

설비 분할 매각계획 저조... 추가 자산 손상 방지 장담 못해

지난 2018년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시장의 발목을 잡은 해였다. 

철강업 역시 불황을 보였는데 빅3 중 영업이익이 현대제철은 1조 261억으로 -25.0%,  동국제강 역시 1450억 원으로 전년대비 -39.9%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는 5조 5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며 2011년 이후 7년 만에 5조원대로 복귀했고 전년대비 19.9% 성장했다.

지난 4월 24일 포스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영업(잠정)실적이 1조 2029억원의 영업이익과 7784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이 가장 이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정작 순이익은 오히려 36.4% 줄어들었다.

그 원인은 합성천연가스(Synthetic Natural Gas, 이하 SNG)사업 중단 결정에 따른 손상평가 결과, 8097억원의 손상이 인식돼 2018년 4분기, 순이익이 8295억원 감소한 것에 있다.

포스코가 2009년 야심차게 시작한 SNG는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체 연료로 석탄을 가스화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LNG에 비해 석탄의 실거래 가격의 차가 좁혀지고 셰일가스 유통이 확대된 점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사업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나 수익성 결여로 원매자가 딱히 나서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손상처리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분할 매각 방안이라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광양지역과 포스코 투자자 일각에서는 SNG사업 추진배경에서부터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런데 설비 중 다른 발전소에도 사용이 가능한 촉매의 경우, 정작 유지보존이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제가격을 받아 매각해야 함에도 불구, 폐기물로 슬며시 임의 처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가스크레킹 촉매는 약 200억 원 가량의 초기비용이 들었고 주요성분 거래가격이 톤당 낮게는 1천만원에서 높게는 1억원이 넘는 고단가의 물질과 귀금속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물질만 분류해도 최하 50억 원이 넘는 가치가 있고, 수소발전소나 기타 발전설비의 촉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중한 자산이라 강조했다.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SNG TF팀과 환경자원그룹에서는 “설비의 분해 배출은 포스코 건설이 담당했다”며 “촉매제 처리는 두 단계로 나뉘는데, 촉매제를 빼는 공정과 처리하는 공정으로 계약해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촉매제가 고단가 이긴하지만, 재사용이 아닌 배출로 처리해서 폐기물로 구분,  지난 4월 9일 650톤을 폐기물 업체에 매각공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곳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입찰했고 낙찰도 이뤄졌는데 처리공정은 “주요성분은 녹여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리금액은 포스코나 폐기물 처리업체 모두 함구했다.

매각 공고에 따르면, 폐기물로 분류된 족매제는 오는 6월 30일까지 반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3월 29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포스코 연결감사보고서에서는 합성천연가스 설비 매각 가능한 범용자산의 회수가능가액 산정 시 경영진의 편향가능성의 존재를 핵심감사사항으로 짚었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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