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서양화가, 열한 번째 개인전 ‘봄의 향연展’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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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여성

이갑수 서양화가, 열한 번째 개인전 ‘봄의 향연展’ 열려

‘캔버스에 담은 봄 이야기’ 광양 홈플러스 갤러리에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갑수 화백
 

서정성 짙은 화풍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서양화가 이갑수 화백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으로 광양 홈플러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갑수 화백의 열한 번째 개인전 ‘봄의 향연展’에는 2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이갑수 화백 특유의 아름다운 감성과 절제된 화풍을 선보인다. 
 
전남 광양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 화백의 작품들은 실경을 캔버스에 담고 있는데 색채가 아름답고 몽환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연을 하나의 현상으로 보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이 화백의 붓은 거침이 없고 대담하며 작은 특징 또한 놓치지 않는 세밀함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꽃과 나무, 강을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려내는 부분에서는 간결함을 잃지 않고 교과서적인 전통 도식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명암처리, 신선한 색조의 대비로 창출시킨 살아있는 듯한 화면구성 등을 회화적 요소로 승화시켜 화가의 재능과 예술적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 사물이 지니고 있는 고유색(固有色)이 한낮의 햇볕을 받아 검푸르게 변한 색채의 매치(match)를 잘 포착해 색채 상호간의 탄력성 있는 관계를 회화적 차원에서 소화시킨다.
 
이처럼 이 화백은 집요한 묘사를 통해 화면 전체를 대위법적으로 풍요하게 만들 뿐 아니라 '견고한 구성'이 보여주는 다양한 반영(反映)은 잔잔한 물결처럼 화사하고 음악적이며 가슴 뭉클하게 하는 시적 언어까지 담고 있다. 
 

▲ 이갑수 作 '산동 아리랑'   


 
미(美)를 상징하는 꽃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이 화백만의 아름다운 감성과 절제된 화풍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을 절제된 구성과 함게 때론 강렬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그려내고 있는데 두텁게 발린 물감의 양감이 거칠게 다가오면서 붉게 타오르는 빨강이나 하양, 화사한 노란색의 전면적인 구성으로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 
 
작가는 어쩌면 작품을 통해 영원과 순간의 상대적 가치에 대한 주관적 사유를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밝고 강렬하며 거침없는 색채의 전개는 도발적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두드러진다. 작가는 자연으로 상징되는 절정의 순간을 강한 생명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작가의 생각들을 작품을 통해 반어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라는 심증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화백의 고향은 산수유 꽃이 노랗게 물드는 구례다. 그래서인지 이 화백의 캔버스에서는 섬진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산수유와 매화, 배꽃 등 섬진강을 따라 반갑게 인사하는 꽃의 개화가 현재진행형이다.

 

 

 

 

< 이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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