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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시민단체, 청와대와 국회 정론관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반대 기자회견 가져
황금동에 건립 예정인 목질계화력발전소 저지 투쟁 이어가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전남권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양목질계화력발전소 반대 범시민대책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와 지역주민 100여 명이 20일 새벽 서울로 상경, 광양황금산단 내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를 이어갔다.

청와대 앞 분수대와 국회정론관에서 가진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정의당 이정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정인화 국회의원 박노신 광양시의회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해 범시민대책위에 힘을 실어줬다.

전남 광양시 황금일반산업단지 내 건립 예정인 목질계화력발전소는 광양그린에너지(한양 80%, 수력원자력 20% 지분)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황금일반산단 내 14만3653㎡부지에 6800억 원을 들여 우드펠릿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용량 220㎿급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그린에너지가 마련한 세 차례의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는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미 광양만권에는 여수시에 있는 호남화력(2기)과 여수화력(2기)을 비롯해 순천시에 메이아발전소(2기), 하동군에 하동화력(8기), 광양시에 천연가스발전소(1기)와 부생가스발전소(1기) 등 총 6개(16기)의 대규모 화력발전소가 대기오염물질을 뿜어내고 있어 지역민들이 발전소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유다.

특히 이 발전소들의 발전용량은 9873MW(10GW)로 16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현재 광양만권은 충남 서해안과 더불어 화력발전소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며, 여수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있어 대기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반발은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사용하는 목재펠릿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연소과정에서 심각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목재펠릿 연소 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계수가 1.55g/kg으로 연탄(0.08g/kg) 보다 20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햇빛을 받으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로 초미세먼지(PM2.5)가 만들어지느데 초미세먼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펠릿 연소과정에서 발암물질이면서 기형유발물질인 벤젠도 배출된다는 학계의 연구결과가 있으며, 일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밥물질의 배출은 질소산화물이나 벤젠, 미세먼지 보다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이영영, 김준순 교수는 목재펠릿이 석탄보다 온실가스 배출은 적지만 그 외의 대기오염물질은 더 많이 배출되기도 한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도 올해 2월 “목재펠릿은 친환경에너지가 아니다”고 밝혔고, 감사원도 2015년 “목재펠릿은 에너지구조의 환경친화적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내 36개의 우드펠릿 발전소는 석탄에 우드펠릿을 섞어서 연료로 사용하는 혼소발전형식을 택하고 있으며, 이는 목재펠릿 발전소가 언제든지 석탄화력 등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범시민대책위는 “이러한 모든 점을 감안할 때 황금산단에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결론짓고 “현재 광양만권은 화력발전소가 포화상태에 있다. 더 이상 대기오염을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그리고 하동군 등 광양만권의 주민들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성토했다. 

더불어 범시민대책위는 “광양그린에너지는 이와 같은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는 화력발전소 건립을 강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산업통산자원부도 이러한 시민의 여론을 존중해 건축허가와 공사계획인가를 내주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경미, 주승용, 이정현, 정인화, 이용주, 최도자 의원도 범시민대책위와 의견을 같이 했다.

 

 

 

 

< 이기현 기자 >

기사등록 : 2017-12-21 오후 3:20:15 기사수정 : 2017-12-21 오후 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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