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광양 백운저수지, 한국농어촌공사 관리부실 도마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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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광양 백운저수지, 한국농어촌공사 관리부실 도마에 올라

타들어 가는 농심... 그나마 남은 물웅덩이에선 수상스키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광양시와 유관기관도 비상대책반이 구성됐다.

그나마 중·북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려 해갈 중이지만 남부지방은 여전이 물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평균 저수율이 30%이하로 치닫고  봉강면 지곡리에 위치한 백운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백운저수지는 면적 4856ha에 유효저수량이 무려 443만 7000톤에 이르는 전남 2번째 규모의 대형 저수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백운산에서 성불계곡을 통해 흐르는 풍부한 수량으로 오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농어촌공사가 운영 중이며 저수지 서쪽에 위치한 소수력발전소에서 발전 용도로 방류한 물로 인해 백운저수지 바닥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어촌공사 측은 저수량이 적절할 때만 방류 발전을 했고 5월 16일 이후에는 발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5월 16일까지 백운저수지에서는 총 46일간 수력발전을 했고 이는 전년대비 2015년에 59일, 2016년에는 58일에 불과 12~3여 일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장마철이 되면 저수량이 다시 채워지겠지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순천광양여수지사의 무사안일주의와 불감증이 드러났다.

저수지부터 서천을 지나 세풍뜰에 이르기까지 타는 목마름으로 농지와 하천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나마 조금 내린 비로 저수지 수문근처 물웅덩이가 생기자 농심은 아랑곳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수상스키가 띄워졌다.

이 역시 농어촌공사가 허가해 주고 관리 중인 사항이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1일 24,000톤 끌어 공급하며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만일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 농어촌공사의 관리부실 책임론과 함께 수력발전 유지에 관한 보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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