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협 2편, 광양매화전국사진촬영대회 수상작, “대회명이 무색한 관광사진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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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사협 2편, 광양매화전국사진촬영대회 수상작, “대회명이 무색한 관광사진 일색”

제18회 광양매화전국사진촬영대회는 올해 광양매화 개화시기에 개최된 행사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이 기간 중 광양을 찾아 매화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작품을 출품,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확정했다.

흔히 사진대회는 촬영대회와 공모전 등 2개 분야로 나눠진다.

공모전의 경우 대개 관광사진공모전으로 각 지자체에서 지역의 풍광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로 기간에 관계없이 지자체의 풍경을 담은 작품을 공모해 시상하는 사진전이다.


반면 사진촬영대회는 공모전과는 달리 일정 장소와 기간을 정해 동일 조건과 환경에서 경쟁을 붙여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법으로 전국사진 촬영대회에서 3회 이상 입상을 하면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사진작가들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화 개화기에 광양시 다압면 일원에서 개최된 광양매화전국사진촬영대회 심사에서 상위 입상작 대부분을 촬영대회 작품이 아닌 관광사진으로 선정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양지부(이하 사협 광양지부) 내부에서도 갈등을 키우며 회원들이 서로 반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심사 과정에서 사협 광양지부 간사와 지부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심사위원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부장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에 들어가기 전 지부장은 심사위원들에게 수상작은 매화촬영대회이니 만큼 매화를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을 선정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대부분이 관광사진으로 선정됐고 다른 심사위원들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광양지역 심사위원이 문제없다는 주장을 해 다른 심사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사협 광양지부의 모 간사가 “사진촬영대회에 관광사진을 입상작으로 뽑아도 되느냐”는 문제 제기에 지난해에도 선례가 있었다며 이를 일축한 것으로 취재 결과 알려져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한편, 이번 촬영대회 심사에서 수상작품 중 은상 2점이 공모전형 관광사진으로 확인됐으며 원본 파일 데이터를 확인하면 더 많은 관광사진 작품들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협 광양시지회 임원들의 이의제기를 묵살하고 대회의 본질을 훼손하면서까지 자격이 없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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