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농협, 100억 원대 부동산 투기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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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농협, 100억 원대 부동산 투기거래 의혹

순천시의 도시개발정책이 투기거래 부채질

순천농협이 100억 원대 부동산 투기성 거래를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순천농협은 지난 2016년 전남지역 농·축협으로서는 처음으로 상호금융예수금 1조 5000억 원을 달성하며 지역 최대 금융기관으로 성장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자부심이 큰 기관이다.

그런데 순천농협은 조합의 순기능인 영농생산자금지원보다는 신도시에 대단위 부동산 투기성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익만을 좇는 금융지주사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순천농협은 2016년 3월, 순천시 대표적인 신도심권으로 불리는 신대지구 메가박스 맞은편에 위치한 부지 3900평을 102억 6100원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금 10억 원을 지불했다.

이 부지 토지이용계획에는 준공업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이지만 신대지구 도시개발를 거치면서 실시계획에는 산업유통시설로 용도가 정해졌다.

즉 대형마트 같은 판매시설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물류창고로 사용하기엔 평당 260만원이 넘는 높은 토지비로 인해 사업성도 없거니와 적합한 부지가 아니다.

이번 100억 원대의 토지매입 거래에 있어 분명한 사업용도나 계획 없이 혹여 어떤 꼼수를 통해 실시계획이 근린생활시설이나 판매시설로 변경될 추이를 본다는 것은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 행태이다.

이 거래에 있어 순천시의 도시개발정책과 방향이 순천농협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부채질하고 있는 모양새다.

순천시는 신대지구 개발을 통해 도심이 분리되고 도시의 외곽이 무질서하게 확대되어 도시시설 정비나 환경에 많은 비용을 지불케 함으로써 미래 후손에게 큰 부채를 안겨주었다.

두 번째로는 최근 선월지구 개발이 확정되면서 순천시는 도시 ‘스프롤현상’(개구리가 뛰는 것처럼 공지로 분리된 도시)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농협은 올 2월 말경 토지대금의 잔금만기를 앞두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선월지구 개발에 따른 토지이용계획의 변경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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