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중앙동, 도심 전신주 40여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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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중앙동, 도심 전신주 40여개 사라져

순천시 중앙동 패션의 거리 일대의 전기, 통신등 공중선들이 땅 속에 묻혔다. 시는 지난 24일 원도심 상권 거리 황금길, 중앙길 상가 1,800m구간의 공중선 지중화 공사가 40여개의 전신주를 뽑아내고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51억원(한전, 통신사업자 50% 부담 포함)을 들여 진행된 이 사업으로 거미줄 같이 얽혀있던 전선들을 땅속에 묻고 전신주를 뽑아낼 수 있었다. 

시는 침체된 원도심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으로 중앙동 상가 지중화를 추진해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음에도 실제 공사 진행과정에서는 지상기기설치 장소 확보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난관에 부딪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해관계와 갈등은 순천형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해결했다. 사업 초반부터 추진과정에서 시민참여와 숙의를 거친 의사 결정을 통해 결국 어렵지만 의미 있는 사업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거리별 상인회와 협의해 비수기를 택해 공사시기를 조정하고, 야간과 오전 위주 작업을 통해 상가 영업 손실을 최소화했다. 공사 관계자와 상인회는 SNS를 통해 공사 진행사항을 수시로 공유하고, 빠른 민원처리를 통해 서로 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공사 중 발생하는 민원과 갈등은 즉시 현장 토론회를 열고 최선의 방안을 함께 찾아 해결했다.

또한 최종 포장공법도 주민들의 의견이 서로 달라 1:1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도막공법으로 시행했다. 기존 판석포장이 깨지거나 떨어져 나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중화를 완료하고 도막포장공법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해 산뜻한 쇼핑거리로 단장을 새롭게 했다.

허석시장은 “그 동안 공사기간 중 불편함을 참고 이해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중앙동 패션의거리가 쇼핑 중심지로서 옛 명성을 되찾고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에 대해 통신사와 상호 협력하여 원도심의 지중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중앙로(남문교~의료원) 400m 구간과 이수로~팔마로 1,200m 구간을 지중화할 예정이다.

 

 

 

 

< 최화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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